2012년 [시사사]로 등단한 김도연 시인의 첫 번째 시집. 시인은 과거의 행간을 오고가며 일상에서 마주한 사건을 진중하게 다가선다. 과거에 목격된 장면에는 과거의 ‘나’가 버스를 놓치고 서 있다. 그 쓸쓸한 광경 속에서도 내일의 버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시인은 과거의 사건들로 오늘의 노선도를 잇는다. 엄마를 베끼는 빈 좌석에 앉아 흔들리는 풍경과 광합성 하는 시인의 오후는 아직 뜨겁다. 내일을 기다리는 새벽 동안에도 식지 않을 것이다.
Contents
시인의 말
제1부
아무도 모르게 나이가 들어갈 무렵 / 13
합평 / 14
내일이라는 버스 / 16
키치 / 18
그치지 않는 별 / 20
자극 / 22
스스로 만든 후회 / 24
젖은 풀잎이 다 마르기 전에 / 26
나의 별서 / 28
9 / 30
별 호우주의보 / 32
가난한 습작시의 나날 / 34
내 몸뚱이에 가뭄이 들었다 / 36
자물쇠 증후군 / 38
낮달의 행적 / 40
제2부
첫사랑 / 43
비백(飛白)의 꽃봉오리를 열다 / 44
그 속은 아무도 모른다 / 46
검은 우(雨)요일 / 48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일요일 / 50
구름의 독백 / 52
동박새를 사랑한 소녀는 / 54
물수제비뜨는 저녁 / 56
저녁에만 우는 새 / 58
빗물꽃 / 60
독설 / 62
고추벌레 / 64
화려한 색상은 죽음을 부른다 / 65
민들레 / 66
제3부
능소화 / 69
명자나무 아래서 명자 씨와 함께 / 70
질 나쁜 루머 / 72
홀딱벗고새에 대한 / 74
쉰 / 76
물봉숭아 / 77
양귀비 / 78
꽃 도둑 / 80
저 눈 / 82
참 질긴 봄 / 84
노을 / 86
딱다구리가 온다 / 88
수취인불명 / 90
슬픔을 덧칠한 슬픔에게 / 92
새가 물고 온 단상 / 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