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암스님은 평생을 ‘자유’를 갈망했고 ‘자유’ 안에서 살았다. 자신의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되면 아무런 미련 없이 자리를 박차고 나왔으며, 주어진 곳에서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되면 또 떠났다. 자신의 손에 있던 것들을 훌훌 털고 산속으로 돌아가기를 몇 번이고 반복했다. 일이 있으면 몸을 아끼지 않고 맡아서 했으되, 일에 따른 감투에 연연하지 않았다. 이 책은 '자유인'의 삶을 살았던 서암스님의 생애을 조명한 것으로, 전작에서 불교의 정신세계를 천착해온 저자는 이 책에서도 생전 스님과의 대화록으로 재생시킨 서암불교(西庵佛敎)의 진면목을 담아낸다.
Contents
책머리에
1. 몇 장의 삽화-절이 있는 풍경
배고픈 부처님
문학
법난(法難)
말장난
국수
서울
대각사
오두막
2. 밥 짓는 이야기
첫째 날
사람 냄새 / 대착학원 / 열다섯 절집 머슴살이 / 일제(日帝)의 개꿈
둘째 날-유학
배울 수만 있다면 지옥인들 / 골병 / 떠돌이 치과의사의 조수 / 수드라에게도 영혼이 있을까 / 고물장수에서 건설 현장 노가다로 / 두 번째 사신(死神)의 방문 / 자유
셋째 날 - 중도파
무심 / 금강산 / 이판과 사판 / 계룡산 / 도인(道人)과 거지 / 칠불암(七佛庵)의 사생결단(死生決斷) / 유시(諭示)
넷째 날 - 닭 벼슬
경상북도 종무원장 감투 / 꿀단지 / 먹이 싸움
다섯째 날- 양산박
구산선문(九山禪門) 희양산 / 조실(祖室)과 문지기
여섯째 날-宗正
아름다운 회향(回向) / 성철 종정 재추대 / 개혁 - 부처님 법대로 / 종정에서 자유인으로 / 사자산의 구렁이
일곱째 날 - 태어나기 전의 나는 무엇이었나?
내가 없는데(無我), 내 마음은 어디 있는가 / 참선(參禪) - 쉬는 것 / 화두(話頭) / ‘바라는 것’과 ‘실재하는 것’ / 나는 깨친 것 없다
3. 웃음
감성(感性)과 불성(佛性)
보살행(菩薩行)
무위정사(無爲精舍)
보살님
그렇게 살다가 그렇게 갔다고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