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한국의 사회 과학 개념 형성사

최근 학문의 종속화에 대한 문제의식이 학자들 사이에 퍼져나가면서 한국식 학문에 대한 독자적인 체계를 형성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이 책 또한 이러한 의미로 출발하였으며, 국제정치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모인 '전파연구'라는 모임의 성과물이다. 한국의 사회과학이 모방의 시대를 넘어 창작의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출발점으로 한국 사회과학 개념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 그 뿌리를 찾아간 것이다.

한국의 전통 질서가 서양의 새로운 근대질서를 만나던 19세기를 기점으로 하여 전통 개념과 근대 개념의 각출, 그리고 서양에서 온 근대 개념의 도입을 통한 국제정치적 싸움, 그리고 근대 사회과학의 개념이 한국사회 내부에 자리잡아 가는 과정들을 다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