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언제나 나를 돕는 나에게』는 인간이 불행한 이유를 설명하고 그러한 불행에서 벗어나는 길을 제시하는 것, 이 두 가지 목적에 집중한다. 그러기 위해서 걱정이나 근심, 두려움, 적개심, 자기비하, 비난, 트라우마 등 인간이 불행함을 느끼는 감정을 하나하나 꺼내 깊이 있게 탐구하고, 그러한 감정 속에 감춰진 비이성적인 생각을 드러내 보여준다. 저자의 주장은 오랜 임상경험에서 얻어진 수많은 사례로 뒷받침된다.
뛰어난 논문을 써야한다는 강박으로 단 한 줄의 논문도 쓰지 못하는 남자, 개에 대한 공포로 집 밖에 나가지 못하는 여자,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모든 인생이 망가진 기업인, 차를 끔찍하게 아끼는 남편의 질책이 두려워 운전을 하지 않는 여자, 어린 시절 계모의 학대로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긴 여자, 발기부전으로 고민하는 남자, 이별의 아픔을 견뎌야 하는 연인이나 부부 등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어쩌면 지금 당신이 겪고 있을지 모르는 사례들을 적재적소에 소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속에 내포된 비이성적인 생각을 조목조목 공격한다.
흥미로운 점은 저자와 상담 받는 사람들의 대화에 감정을 이입하다 보면 독자들 또한 자연스럽게 그들의 비이성적인 생각을 곧바로 엿보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게임의 훈수를 두거나 제 3자에게 조언할 때,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현실적이며 이성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과 같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상황이 자신에게 닥쳤을 때 ‘나’ 역시 책 속의 주인공들처럼 어리석게 생각했었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인정하게 된다. 저자 또한 이러한 비이성적인 생각은 우리의 감정 속에 숨어 언제든 튀어나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러한 비이성적인 생각을 없애고 행복해지는 길은 오롯이 자신에게 달렸으며, 강한 이성과 함께 실천이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Contents
서문
프롤로그
1장. 우리는 왜 불행할까?
- 감정 발견하기
- 비이성적인 생각들 그리고 그것과 대면하기
- 신경증 행동을 이해하고 극복하기
- 어린 시절의 영향
2장. 언제나 나를 돕는 나에게
- 내겐 사랑이 필요해
- 나는 성공해야 해
- 나는 악당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비열한 놈들이다
- 이건 재앙이야
- 다른 사람의 잘못이야
- 나는 정말 걱정돼
- 이건 너무 어려워
- 하지만, 내 과거는
- 이렇게 되면 안 돼
- 너무 피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