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을 가장 심도 있게 해석하였다는 봉은사 소장 목판본에 새겨진 청량국사의 『화엄경수소연의초(華嚴經隨?演義?)』를 반산 스님이 20여 년의 번역불사를 마치고 드디어 출간.
반산 스님의 『화엄경청량소』
『화엄경청량소』는 『화엄경』을 중국의 청량 국사가 해석하고 주석을 단 것으로, 자세한 해설과 방대한 분량으로 화엄경의 진면목을 고스란히 드러내 보인 경전이다. 금번 출간된 반산 스님의 『화엄경청량소』는 봉은사 소장 목판 80권 화엄경소초회본을 원본으로 삼아 직접 원문을 입력하고 소(?)와 초(?)를 번역하였으며 더불어 스님의 견해를 덧붙였다. 스님은 직역(直譯)을 원칙으로 하여 원본의 진면목을 그대로 보여 주고자 노력하였다. 스님은 지난 20여 년 동안 번역 불사에 전념하여 7처 9회 39품의 모든 번역을 마쳤으며 금번 제1회 적멸도량법회와 제2회 보광명전법회 분을 먼저 출간하게 되었다. 앞으로 제3회 수미산정법회부터 제9회 서다원림법회까지 각 법회 단위로 묶어 출간할 예정으로 있다.
Contents
제1과. 총합하여 명칭과 의미를 밝히다[總敍名意]
제2과. 공경히 귀의하고 가피를 청하다 [歸敬請加]
제3과. 가름을 열고 경문을 해석하다 [開章釋文]
제1 가르침이 시작된 인연 [敎起因緣]
제2 가르침에 포섭된 뜻 [藏敎所攝]
제3 법의와 뜻을 나누다 [義理分齊]
제4 가르침에 가피받을 중생 [敎所被機]
제5 가르침의 본체와 깊이 [敎體淺深]
제6 통과 별로 종지와 취향을 밝히다 [宗趣通別]
제7 부류와 품회 [部類品會]
제8 전역자와 신통 감응 [傳譯感通]
제9 통틀어 명칭과 제목을 해석하다 [總釋名題]
제10 따로 경문의 뜻을 해석하다 [別解文義]
제4과. 공경히 찬탄하고 회향하다 [謙讚廻向]
제10 별해문의(別解文義) (세주묘엄품 1; 日字卷上)
제1문 총석경서(總釋經序)
제2문 별해문의(別解文義)
제1 총과판(總科判)
제2 정석경문(正釋經文)
제1분. 佛果를 거론하며 즐거움을 권하여 신심을 일으키는 부분 [擧果勸樂生信分]
제1과. 교기인연분(敎起因緣分) (제1 세주묘엄품)
제2과. 설법의식분(說法儀式分) 제2 여래현상품, 제3 보현삼매품
제3과. 정진소설분(正陳所說分) 제4 세계성취품, 제5 화장세계품, 제6 비로자나품
제2분. 인행을 닦아 불과에 계합하는 견해를 내는 부분[修因契果生解分]
(暑字卷上; 제2회 제7 여래명호품 - 제7회 제37 여래출현품)
제3분. 법문에 의지해 수행으로 이루다 [托法進修成行分] (제38 이세간품)
제4분. 선재동자가 증입하여 성불하다 [依人證入成德分] (제39 입법계품)
제1 적멸도량법회 Ⅲ [정종분 ① 제2 여래현상품 - 제4 세계성취품]
제2 여래현상품
화엄경의 정종분의 시작인 제2 여래현상품에서는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서 부처님이 몸을 나타내어 설법을 시작하고, 치간방광(齒間放光)으로 인연중생을 불러 모으신다. 그러고는 유명한 다음 게송을 말씀하시었다.
한량없는 겁 동안에 수행이 차서 無量劫中修行滿하사
보리나무 아래서 정각 이루고 菩提樹下成正覺하시고
중생들을 제도하려 몸을 나타내어 爲度衆生普現身하사
구름처럼 오는 세상 끝없이 가득 如雲充?盡未來로다
부처님 몸 온 법계에 가득하시니 佛身充滿於法界하사
간 데마다 중생 앞에 나타나시며 普現一切衆生前하시니
인연 따라 골고루 나아가지만 隨緣赴感靡不周하시되
언제나 보리좌에 항상 계시고 而恒處此菩提座로다
제3 보현삼매품
화엄의 설법주(說法主)인 보현보살이 삼매에 드는 장면을 보현삼매품에서 말하되, “그때 보현보살 마하살이 여래 앞에서 연화장사자좌에 앉으사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삼매에 드시었다. 이 삼매는 이름이 일체제불 비로자나여래장신(毘盧遮那如來藏身)이다.
온갖 세계 부처님의 계신 데처럼 如一切刹如來所하여
저 세계의 티끌 속도 모두 그러해 彼刹塵中悉亦然하니
나타내는 삼매와 신통한 일들 所現三昧神通事가
비로자나 부처님의 원력이니라. 毘盧遮那之願力이로다
보현보살 몸매는 허공과 같아 普賢身相如虛空하여
참세계에 의지하고 국토 아니매 依眞而住非國土로대
중생들의 마음과 욕망을 따라 隨諸衆生心所欲하여
중생들과 같은 몸을 나타내시며 示現普身等一切로다
제4 세계성취품
첫 번째 설법 장소인 적멸도량법회에서는 6품이 설해진다. 그중 세계성취품 제4에는 열 가지 인연으로 세계해가 이루어진다고 말한다.“이른바 ⑴ 여래의 위신력, ⑵ 으레 그러한 연고며, ⑶ 온갖 중생들의 행과 업인 연고며, … ⑽ 보현보살의 자재한 서원의 힘 때문이니라.” 또 게송에는 화엄의 세계관이 설해지고 있으니, 말하기를,
온갖 가지 국토들이 업력으로 생기나니
그대들은 잘 보아라 변천함이 이러하니라.
一切諸國土가 皆隨業力生이니 汝等應觀察 轉變相如是어다
물이 들은 중생들은 업과 번뇌 속박 되매
그 마음이 세계해를 물이 들게 하느니라.
染汚諸衆生이여 業惑纏可怖라 彼心令刹海로 一切成染汚로다
Author
청량징관,반산 스님
청량국사는 중국의 성당(盛唐) 시절 화엄종을 발전시킨 대종장으로 본래 회계(會稽) 사람으로 성은 하후씨(夏候氏)요 자는 대휴(大休)이며 청량은 덕종이 내린 법호이다.
7세에 출가하여 우두혜충(牛頭惠忠, 683-769), 경산도흠(徑山道欽, 714-792)에 의지해 선을 깨닫고 현수법장(賢首法藏, 643-712)으로부터 화엄의 법을 이었다. 770년경 오대산(五臺山) 대화엄사(大華嚴寺)에서 『화엄경소』 저술을 결심하고 다시 세간의 학문을 배워 육예(六藝), 도사(圖史)와 구류이학(九流異學)과 축경범자(竺經梵字)와 사위오명(四圍五明)에 이르기까지 널리 열람하더니 건중(建中) 4년(783)에 집필에 들어가기 앞서 서응(瑞應)을 구하니 어느 날 꿈에 부처님 얼굴이 산마루에 비치어 그 광명이 천지에 온화하였다. 국사가 손으로 받들어 입으로 삼켰는데 이로부터 한 번 붓을 내림에 막힘없이 4년 만에 『화엄경소』 60권을 완성하였다. 이어서 후학을 위하여 『수소연의초(隨?演義?)』 40권을 지었다고 한다.(??緣起 참조)
청량국사는 중국의 성당(盛唐) 시절 화엄종을 발전시킨 대종장으로 본래 회계(會稽) 사람으로 성은 하후씨(夏候氏)요 자는 대휴(大休)이며 청량은 덕종이 내린 법호이다.
7세에 출가하여 우두혜충(牛頭惠忠, 683-769), 경산도흠(徑山道欽, 714-792)에 의지해 선을 깨닫고 현수법장(賢首法藏, 643-712)으로부터 화엄의 법을 이었다. 770년경 오대산(五臺山) 대화엄사(大華嚴寺)에서 『화엄경소』 저술을 결심하고 다시 세간의 학문을 배워 육예(六藝), 도사(圖史)와 구류이학(九流異學)과 축경범자(竺經梵字)와 사위오명(四圍五明)에 이르기까지 널리 열람하더니 건중(建中) 4년(783)에 집필에 들어가기 앞서 서응(瑞應)을 구하니 어느 날 꿈에 부처님 얼굴이 산마루에 비치어 그 광명이 천지에 온화하였다. 국사가 손으로 받들어 입으로 삼켰는데 이로부터 한 번 붓을 내림에 막힘없이 4년 만에 『화엄경소』 60권을 완성하였다. 이어서 후학을 위하여 『수소연의초(隨?演義?)』 40권을 지었다고 한다.(??緣起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