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날이 더워지는 6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의 사이.
이맘때에 우리 학교는 ‘학교축제’를 한다.
듣기만 한다면 굉장히 설레는 이벤트가 아닐 수 없지만 현실은 다르다. 대한민국 고등학생들은 야자를 해야 되거든! 야자하기도 빡센데 축제 준비는 무슨 놈의 축제 준비겠어. ……그런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반은 한 달간 야자를 빼준다고?!
그리하여 나, 이계인은 특단의 조치로 하나 누나에게 떡볶이 기계를, 거기에 더해 남들의 시선을 어마어마하게 끌어들일 루키나와 세라의 힘을 빌리기에 이른다. 이거라면 이긴다!
……라고 생각했던 덕분에, 나는 하필이면 학교에 두 녀석이 다 있는 상황에서 교실 창문으로 날아들어 온 사천왕을 숨겨줘야 할 처지가 되고 말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새로 나타난 사천왕 ‘렌’ 녀석, 몸은 두고서 머리 하나만 달랑 날아왔거든…… 야, 마왕군. 너네는 일단 너희네 마왕 좀 어떻게 해라.
이세계도 싫다. 야자도 싫다. 머리만 달랑 날아온 소녀를 버려두기도 껄끄럽다.
‘이세계’에 곤욕스런 시선을 보내는 우리를 위한 ‘이(this) 세계’ 판타지. 제3권!
Contents
1. 이세계에서 마왕님도 노력하는 모양입니다.
2. 이세계에서 온 머리가 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다.
3. 이세계는 아니지만 누나의 집에 왔습니다.
4. 이세계인들과 함께 축제를.
5. 이세계에서 만난 그 아이가 실은 용사였습니다.
6. 이세계와 상관없는, 상관없이 용사.
에필로그
작가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