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보상절』은 세종의 명에 따라 수양대군(세조)이 소헌 왕후를 추천追薦하기 위하여『석가보』를 기본으로 각종 불전에서 내용을 발췌·번역하여 편찬한 석가모니의 일대기이자 불교의 홍포와 전래 과정을 담은 책이다.『석보상절』은 간경도감 언해본보다도 먼저 이루어진, 훈민정음 반포 이후의 최초의 산문 번역 문헌으로서 정음 문헌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문체가 자연스럽기 때문에 중세국어 연구에 가장 많이 이용되는 문헌 중의 하나이다. 그동안 이 책의 역주는 국어학계에서 행하여져 왔으나 역주자들이 국어학도인 관계로 많은 불교학적인 내용이 빠져있거나, 잘못 설명된 문제가 있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당 책을 전공한 불교학자와 중세국어를 전공한 국어학자가 공동으로 역주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