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으로서의 3.11』은 3.11 대지진과 원전에 대한 사유의 단초들을 엮은 책이다. 쓰루미 슌스케나 요시모토 다카아키와 같은 원로 사상가로부터 고소 이와사부로나 사사키 아타루와 같은 젊은 지식인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지닌 일본 지식인들의 사유가 담겨 있다. 이 사상가들은 새로운 재난인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에 어떤 가능성과 과제가 놓여져 있는지를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해 주고 있다.
이 책에 수록된 18편의 글들은 이 재난의 시대 속에서 새로운 시대를 전망하기 위한 다양한 사상 과제들을 도출해 내고 있다. 내셔널리즘, 근대, 기술과 과학, 세계와 자연, 항상적 봉기 등 각각의 글들은 각기 다른 주제와 입장에서 새로운 시대를 위한 전망을 제출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이들은 공통적‘탈원전/반원전’의 필요성을 말하고 있다. 방사능이 현재를 위협한다는 점에서뿐만 아니라, 치명적인 위험성을 가진 ‘쓰레기’를 미래 세대에게 남기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나라들이 후쿠시마 사태 이후 원전을 재검토했지만 한국은 여전히 원전 육성 정책을 펴고 있다. 독자들은 일본 지식인들의 사유를 통해 우리나라의 원전 현주소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옮긴이 서문 / ‘멀다’와 ‘가깝다’ 사이
부서진 대지에, 하나의 장소를 _ 사사키 아타루
일본인은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_ 쓰루미 슌스케
지금부터 인류는 위험한 다리를 터벅터벅 건넌다 _ 요시모토 다카아키
전쟁으로부터, 고베로부터 _ 나카이 히사오
인간은 이미 기술을 어찌할 수 없는가? _ 기다 겐
두 가지 신화와 무상전략 _ 야마오리 데쓰오
미래로부터의 기습 _ 가토 노리히로
시작도 끝도 없다 _ 다지마 마사키
세계를 사랑한다는 것 _ 모리 이치로
생각하지 않아도 괜찮은 것이 있고 때론 생각하는 편이 좋은 것도 있다 _ 다테이와 신야
사건의 때 _ 고이즈미 요시유키
자연은 당연히 난폭하다 _ 히가키 다쓰야
우리들 ‘후쿠시마’ 국민 _ 이케다 유이치
노동?-?생의 경계와 마주하여 _ 도모쓰네 쓰토무
중간 휴지와 취약함의 규모 _ 에가와 다카오
3.11 이후의 지구적 아나키즘 _ 고소 이와사부로
원전에서 봉기로 _ 히로세 준
반원전의 증표 _ 『도래해야 할 봉기』 번역 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