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과 반탁

한반도의 운명적 전환과 문화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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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0/03/01
Pages/Weight/Size 153*225*30mm
ISBN 9791187430889
Categories 사회 정치 > 정치/외교
Description
3·1운동 101주년 헌정작

3·1운동과 반탁이 우리의 의식과 내면, 대한민국과 문단을 어떻게 구조화했는지 탐색하는 책. 2013년 『식민지 시기 야담의 오락성과 프로파간다』 이후 7년 만에 발표하는 저자의 전작全作이다. 대한민국 현대사와 문학사에서 3·1운동과 반탁운동은 어떻게 연결될까?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른 사건으로 평가되는 찬/반탁운동에서 당시 문인들은 어떤 역할을 했을까? 그들은 누구였고 왜 탁치에 반대했을까?

우리의 역사적·문학사적 맥락을 따라 3·1운동과 반탁이 우리 역사와 문학사에 남긴 깊은 흔적을 추적한 끝에 저자가 내린 결론은 ‘계승’이라는 한 단어로 집약된다. 해방기 좌우 양 진영이 벌인 치열한 다툼은 결국 “3·1운동의 계승자” 자리를 놓고 벌인 일전이었고, 우익 진영이 이 자리를 쟁취함으로써 이후 대한민국(문학)사의 향배도 판가름났다고 말이다. 그리하여 그 결과, 홍범도의 유해는 여전히 카자흐스탄에 있고, 서울 시내에 서북청년단이 재출몰하고, 김원봉의 독립유공자 지정이 벽에 부딪히고, ‘김구’가 진보 진영의 최대치인 대한민국과 ‘순수’문단이 탄생했다고 말이다.
Contents
서문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를 향한 여정

1부 3·1운동의 세계사적 지평과 한반도의 격동

1장 3·1운동의 양대 사조, 볼셰비즘과 윌슨주의 그리고 안확의 ‘조선문명사’
볼셰비즘과 윌슨주의, 혁명과 예방혁명의 교착
세계어(=세계지)로서의 개조와 비非/몰沒자각의 타파
안확과 자기 민족지로서의 ‘조선문명사’
계봉우와 이명선의 안확 넘어서기 혹은 그 좌절, ‘개조의 시대’와 지역(로컬) 주체들

2장 3·1과 시베리아전쟁의 복합물, ‘청산리전투’와 이범석의 홍범도 지우기
동아시아의 접경에서 벌어진 ‘청산리전투’
3·1운동 이후 식민지 조선인들의 ‘북방’을 향한 꿈과 좌절
이범석의 ‘청산리전투’ 다시쓰기와 항(반)일=반공의 재맥락화
‘청산리전투’의 잊힌 기억들: 소련으로 넘어간 홍범도의 또 하나의 루트

3장 이광수의 3·1운동-「민족개조론」-「혁명가의 아내」의 연쇄와 굴절
이광수의 귀국 전후: 조선-동경-상해와 상해-조선-동경의 괴리
상해 임정과 ‘간도사변’의 참혹상
「민족개조론」과 소위 급진혁명주의자에 대한 부정적 형상화
「혁명가의 아내」에 맞서는 이기영의 「변절자의 아내」, 양 진영 간 대결의 전초전

2부 3·1의 계승을 둘러싼 해방기 갈등과 반탁의 테르미도르

4장 3·1의 역사적 기억과 배반 및 계승을 둘러싼 광장정치의 분열
종전과 전후의 보편(주의)적 규제력과 통국가화
3·1의 참된 ‘계승’의 논리와 분열된 광장정치
김오성의 『지도자론』과 이광수의 『나의 고백』 간 경쟁과 신친일파의 대두
3·1의 국가적 물(신)화, 대한민국의 반공=민주주의

5장 민주주의의 전유와 ‘토지개혁’을 둘러싼 김일성과 이승만의 정통성 경합
민주주의의 지역적 헤게모니화와 38 이북의 ‘토지개혁’
38 이북의 민주기지화와 김일성의 민족·지역·세계의 영도자상
한반도 이남에 몰아닥친 토지개혁의 ‘북풍 효과’와 남한판 농지개혁
김일성과 이승만, 다른 듯 닮은 적대적 공존과 절멸의 논리들: 승리자 없는 분단의 두 아이콘

6장 국제연합에 의한 유일한 합법정부 승인투쟁과 여행기의 국가 서사: 조병옥의 『특사유엔기행』
1949년 우파연합의 대공세와 대한민국 주권의 현시
국제연합의 승인을 둘러싼 갈등과 균열, 그 사이의 중도파
조병옥의 『특사유엔기행』과 여행기의 자기회귀적 국가 서사
여행기의 역사지정학과 은폐된 국가폭력의 거울상

7장 박종화와 김동리의 자리, “반탁운동의 후예들”과 한국의 우익 문단
4·19의 ‘만송족’ 청산과 5·16 최초의 ‘찬탁’ 옹호 필화사건
당의 문학과 인간의 문학: 애국/탁치 논쟁의 전초전
박종화와 김동리의 자리: “반탁운동의 후예들”과 민족과 순수의 체제 미학
우익 문단의 문학사, 그 정전화의 욕망과 제도교육의 재생산

8장 최정희의 해방 전/후와 친일·좌익 이중 ‘부역’의 젠더정치
‘여류다움’의 방향 전환과 여성 작가의 포지션position
약자의 무기로써 ‘모성 동맹’과 군국의 어머니상
이중 ‘부역’ 혐의와 반공 여류작가로 거듭나기
‘여류다움’의 이율배반, 친일과 반공의 그늘

9장 1949년 이래 잊혀진 ‘김구: 1960년과 추모·진상규명·통일론의 다이어그램
‘김구’라는 문제계問題界, 그를 둘러싼 기억투쟁과 경합
김구의 11주기 추도식과 쫓는 자/쫓기는 자의 진상규명‘투쟁’
5·16에 의한 김구의 체제(국가)화와 억압되는 남북(교류)협상론
김구는 어째서 진보와 보수를 점할 수 있었는가: 치안과 저항의 어디쯤에 선 ‘김구’

그림출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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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공임순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 입학해 「한국 근대역사소설의 장르론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우리 역사소설은 이론과 논쟁이 필요하다』(2000), 『식민지의 적자들』(2005), 『스캔들과 반공국가주의』(2010), 『식민지시기 야담의 오락성과 프로파간다』(2013)가 있다. 『환상성』(2010), 『내셔널리즘과 섹슈얼리티』(2004), 『페미니즘 위대한 역사』(2017 개정판) 등을 공역으로 펴냈다. 공저로는 『한국의 고전을 읽는다』 7(2009), 『민족과 국민, 정체성의 재구성』(2009), 『북한의 문화정전, 총서 ‘불멸의 력사’를 읽는다』(2009), 『백 년 동안의 진보』(2015) 등이 있다. 현재는 서강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재직하며, 냉전과 분단 및 고아 심리전의 양상을 공동과제의 일환으로 연구 중이다.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 입학해 「한국 근대역사소설의 장르론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우리 역사소설은 이론과 논쟁이 필요하다』(2000), 『식민지의 적자들』(2005), 『스캔들과 반공국가주의』(2010), 『식민지시기 야담의 오락성과 프로파간다』(2013)가 있다. 『환상성』(2010), 『내셔널리즘과 섹슈얼리티』(2004), 『페미니즘 위대한 역사』(2017 개정판) 등을 공역으로 펴냈다. 공저로는 『한국의 고전을 읽는다』 7(2009), 『민족과 국민, 정체성의 재구성』(2009), 『북한의 문화정전, 총서 ‘불멸의 력사’를 읽는다』(2009), 『백 년 동안의 진보』(2015) 등이 있다. 현재는 서강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재직하며, 냉전과 분단 및 고아 심리전의 양상을 공동과제의 일환으로 연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