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메르의 모자

역사적 프리즘을 통해서 베르메르와 그의 그림을 들여다본 책이다. 저자는 베르메르의 그림 안에는 사회적 콘텍스트를 읽어낼 수 있는 코드들을 짚어 내면서 17세기 동서문명의 교류사를 펼쳐준다. 책은 베르메르의 그림 속에 등장하는 비버 펠트, 중국 자기, 세계지도, 은화 등을 델프트의 거실까지 들어오게 해준 교역망의 확장 과정을 따라간다. 그 와중에 우리는 그 당시 사람들의 새로운 세계에 대한 열망, 동서양 사람들의 세계화에 대한 서로 다른 시선, 무역 발전의 빛과 그림자, 난파와 대량학살의 비극, 세계 기후 변화의 패턴 등을 만나게 된다.

데카르트가 ‘가능성의 집합소’라 일컬을 정도로 동서양의 문물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진 '네덜란드'라는 공간적 배경과 기존의 닫힌 세계관이 열린 세계관으로 변모하는 '17세기'라는 시간적 배경이 베르메르의 삶에서 교직하고, 그림을 통해 응축된 것이다. 이 책을 읽는다면 '베르메르'라는 인물을 통해서 그림과 역사가 서로를 자신의 내부로 끌어들여 더욱 풍부해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1. 델프트의 풍경
2. 베르메르의 모자
3. 과일 접시
4. 세계지도
5. 흡연 학교
6. 은
7. 여정
8. 맺으며_ 인간은 섬이 아니다

감사의 말
권장 도서 및 참고 문헌
옮긴이의 말

티머시 브룩,박인균

1951년 캐나다에서 태어난 티머시 브룩은 1973년 캐나다 토론토 대학교를 졸업하고, 1974년부터 1976까지 중국 상하이의 푸단 대학교에서 교환학생으로 유학했다. 하버드 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앨버타 대학교 연구교수, 스탠퍼드 대학교 교수, 토론토 대학교 교수로 지낸 바 있다. 현재는 옥스퍼드 대학교 중국학과장과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의 세인트존스칼리지 학장을 맡고 있다.
집필 및 편찬한 책으로는 열두 권이 있는데, 그 가운데 『쾌락의 혼돈 : 중국 명대의 상업과 문화』는 16세기에 유럽보다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섰던 중국 명대의 흥망성쇠를 전기(겨울), 중기(봄), 후기(여름)와 멸망(가을)의 사계로 나누어서 살핀 책이다. 특히 도덕을 압도한 물신의 시대에 상업과 문화가 어떤 연결고리를 이루었는지 세심하게 보여준다. 2000년 하버드 대학교의 레벤슨 상을 수상했으며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다.
또한 하버드 대학교 출판부에서 출판한 여섯 권짜리 중국 역사서의 편찬을 이끌기도 한 티머시 브룩은 2005년에는 캐나다 역사협회에서 프랑수아사비에가르노 메달을, 2006년에는 구겐하임 장학기금을 받았다.

Publication Date	2008/06/25
Pages/Weight/Size	15322430mm
ISBN	9788992355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