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봉오리가 수놓아진 빨간원피스의 소녀 제블린, 아주 작고 예뻐서 모두에게 사랑받지만 한가지 고민이 있어요. 바로 키가 크지 않는다는 것이었죠. 아이에게 ‘키가 큰다’는 건 무엇일까요? 제블린 이야기에서 ‘키’는 키 자체 뿐 아니라, ‘어른이 된다’는 것을 나타내기도 해요. 제블린은 모두가 다 어른이 되어가는데 자기만 영원히 땅꼬마로 남을 것 같은 걱정과 외로움에 홀로 괴로워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홀로 쓸쓸히 바닷가 산책을 나갔는데....이를 어째요! 그만 바닷 속에 신발 한짝을 빠뜨리고 말았던 거에요. 게다가 엉겁결에 제블린 마저도 풍덩..!
이렇게 시작된 땅꼬마 제블린의 바닷속 여행, 멋쟁이 문어아가씨, 새우 가족,슬픈 광대물고기 로베르또등의 생각지도 않던 바다 친구들을 만나며 이제까지 모르던 세상을 경험합니다. 가끔은 위험한 일도 벌어지고, 또 괴로운 생각이 들 때도 있었지만, 결국엔 이겨내고 드디어 신발을 되찾게 되지요.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모든 용기를 다해 그리운 집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되어요.
그런데 기껏 되찾은 신발을 신어보니 더 이상 발에 맞지 않는거에요. 어떻게 된걸까요? 다름 아니라 그 사이 제블린의 키가 훌쩍 커졌던 거에요. 제블린은 이제 더 이상 땅꼬마 제블린이 아니게 된거에요. 클 때가 되어서 커진걸까요? 아니면 뜻밖의 바닷속 여행을 통해 제블린의 마음이 훌쩍 커졌기 때문일지도 모르죠. 아무튼 엄마는 키가 커진 제블린에게 새 원피스를 선물했어요. 그런데 그 옷에는 더 이상 꽃봉오리가 아닌 활짝 핀 꽃들이 수놓여 있었답니다.
1965년 프랑스에서 태어났습니다. 대학 시절, 그래픽 아트와 광고, 석판화를 공부했습니다. 지금도 많은 작업을 리놀륨 판화로 합니다. 1990년부터 시작한 어린이 책 작업 외에도, 소설의 표지를 그리기도 하고, 매체에 일러스트레이션을 기고하기도 합니다. 그녀의 작품은 프랑스, 미국, 일본 등 여러 나라에 전시되었으며, 국내에 소개된 그림책으로는 《펭귄 365》, 《빨간 자동차의 하루》, 《세상의 낮과 밤》, 《똑똑한 동물원》 등이 있습니다.
1965년 프랑스에서 태어나 일러스트레인션, 방송, 광고, 만화 들의 여러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파리, 사라예보, 브라티슬라바, 로스앤젤레스, 도쿄 등지에서 전시회를 열었고, 1990년부터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펴낸 책으로 『똑똑한 동물원』『거의 모든 것에 대하여』『땅꼬마 제블린』『심장이 뛰어요』『펭귄365』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