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북한연구』 23권 3호에서는 특집논문 2편과 일반논문 4편을 선정하여 싣는다. 특집논문 2편은 고(故) 류길재 교수를 기리기 위하여 준비하였다. 이대근은 고 류길재 교수의 친구이자 동료로서 수십 년을 함께 보내면서 비록 북한에 대한 시각은 서로 달랐지만 북한 연구라는 필드에서 서로 공유하는 문제의식이 존재하고 있음을 밝힌다. 남북한을 관통하는 역사 서술에 관심이 있는 필자는 인민위원회의 의미와 현재성에 주목하면서, 생물로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지금의 북한 체제에 다가가고자 한다.
윤철기는 1969년 김일성의 ‘가치법칙의 형태적 작용 테제’의 스탈린주의적 기원과 정치경제학적 성격을 분석하고, 북한경제에서 가치법칙이 ‘정치적’ 그리고 ‘구조적’ 이유 때문에 수정된 형태로 작동한다고 규정한다. 김현철·이우영은 통일 이후 남한지역과 북한지역 초등과 중등교원 수요규모를 예측하고, 교원에 대한 장기 공급대책과 함께 비상적인 단기 공급대책 준비의 필요성을 지적한다. 정호근은 전근대성의 민낯이 적나라하게 표출된 ‘고난의 행군’ 이후, 시장화 속에서 태동한 ‘주민경제권력’은 북한의 경제적 권력의 변화와 함께 이념적·정치적·군사적 권력 등 전반적 분야에서 변화를 촉발하였다고 주장한다. 배인교는 김정은 시대에 등장한 구호 중 인민들의 교양 및 교육과 관련한 당정책 구호들을 예술교육계에서 받아들이고 교과서에 적용시킨 양상과, 북한의 개정교과서 가운데 중학교 과정의 음악 교과서에 실린 민족음악 교육에 대해 고찰한다.
Contents
특집논문: 고(故) 류길재 교수를 기리며
길재와 나와 북한 / 이대근
25년을 사이에 둔 대화: 고(故) 류길재 교수와 ‘인민위원회’ / 강응천
일반논문
김일성의 ‘가치법칙의 형태적 작용’ 테제의 스탈린주의적 기원과 정치경제학적 성격 / 윤철기
Forecasting the Demand for Primary and Secondary School Teachers in a Unified Korea / Kim, Hyunchul·Lee, Woo Young
‘고난의 행군’ 이후 북한 권력의 담론 분석: 마이클 만의 ‘경제적 권력’을 중심으로 / 정호근
김정은 시대 당정책 구호와 중학교 민족음악 교육 / 배인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