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정서중심적 부부치료(Emotionally Focused Couples Therapy, EFT)에 대한 기본서로는 처음으로 한국어로 번역되었다. EFT는 북미지역에서는 불화부부의 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치료법으로 부부치료 분야에서 주류가 되어 가고 있다. 이 책은 불화부부를 이해하고, 부부가 친밀해지고, 사랑을 다시 회복시켜 갈 수 있는 방법을 치료자에게 제공해준다.
현재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는 부부치료는 의사소통, 가정의 경제적 문제, 분노의 조절, 자녀 양육, 가족 갈등, 성격 차이 등의 다양한 문제에만 초점을 맞추어 해결방법을 제시하고 교육하는 식으로 접근해 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부치료자들은 이와 같은 방법을 통해서는 일차적인 수준의 변화만 일으켜 부부가 갈등적인 상황에 빠지게 되면 다시 이전의 부정적인 고리로 쉽게 빠지는 것을 경험하고는 어려움과 한계를 실감하고 있다. 이는 부부의 친밀감과 사랑을 회복하기 위해서 중요한 감정을 무시한 채 오직 문제에만 매달린 탓에 부부관계를 회복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또는 감정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이것을 치료에 이용하는 방법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성인의 사랑과 부부불화를 이해할 수 있는 명확한 이론이 없었고, 부부불화를 극복하여 사랑을 회복시킬 수 있는 적절한 개입이 없었으나 이제는 EFT가 이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