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데모론

변화를 이끄는 유쾌하고 떠들썩한 저항의 미디어, 데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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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8/11/27
Pages/Weight/Size 145*205*20mm
ISBN 9791187750208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학
Description
변화의 시대를 이끄는 가능성, 새롭고 오랜 미디어, 데모!
다양성, 해방감, 친밀감, 창조성, 떠들썩함, 유머, 쾌감 스타일! 우리 시대의 데모는 더는 구태의연한 시각으로는 이해할 수 없다!
데모의 스타일에서 드러나는 문화적 속성을 읽어야 한다! 두 한일 미디어 중견 연구자가 전하는 현장감 넘치는 21세기 데모론!


대한민국 헌법은 “데모”로 시작한다. 대한민국 헌법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으로 시작해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로 이어진다 (38쪽). “데모”를 떼어놓고는 한국 현대사를 상상할 수조차 없을 정도로 데모는 한국 사회를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 중의 하나다.

2016년 초겨울부터 2017년 초봄까지 한국 사회를 요동치게 했던 “촛불집회”는 현직 대통령의 탄핵을 이끌어내고 평화적 정권 교체의 기폭제가 되었다. “촛불집회”는 대한민국 헌법을 정통으로 계승하면서도 그 이전의 집회와는 다른 분위기를 나타내었다. 가족, 연인, 동창회, 학생 등, 전혀 다른 배경의 다양한 시민들이 모였으며, 비장하고 투쟁적인 분위기보다는 마치 문화 축제나 페스티벌을 즐기려는 흥겨움이 있었다. 또한 재치 넘치는 깃발이 펄럭였으며 유머가 풍부한 구호를 회쳤다. 코스프레나 페이스페인팅을 한 젊은이도 있었고 기이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사람도 있었다. 이렇듯 “촛불집회”는 권력을 끌어내렸다는 정치적 위력 못지 않게 문화적으로도 흥미진진한 사건이었다.

21세기에 들어 데모는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공통된 새로운 문화적 코드가 감지되고 있다. 한국의 “촛불집회”가 너무 진지하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전 세계적 현상으로서의 21세기 데모는 느슨하고, 개방적이고, 유쾌하고, 축제 같고,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퍼포먼스와 풍자, 유머와 패러디가 넘친다. 물론 데모를 규합하고 조직하고 준비하고 실행하고 공유하는 과정에 예외 없이 인터넷과 소셜미디어가 활용된다. 21세기에 전 지구적으로 진행 중인 데모의 변신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이 책은, 오랜 시간 동안 미디어를 인류학과 문화론의 관점에서 연구해온 두 저자 김경화(일본 칸다외국어대 준교수)와 이토 마사아키(일본 세이케대학 문학부 교수)가 이 질문에 관심을 갖고 공동으로 저술한 결과물이다.
Contents
들어가며: “데모는 그 자체로 미디어” (김경화) 5
21세기, 진화하는 데모 5
한국의 촛불집회와 일본의 반원전 데모 7
“데모는 그 자체로 미디어” 11
데모라는 미디어를 탐구하는 두 가지 전략 13

제1부 데모라는 미디어

제1장 데모란 무엇인가 | 데모, 테러리즘 그리고 미디어 (김경화) 23

데모란 무엇인가 24
집단행동의 두 얼굴, 데모와 테러리즘 27
미디어 환경의 변화와 집단행동 30
볼거리와 퍼포먼스, 데모의 또 다른 정의 34

제2장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 | 한국 사회와 데모 (김경화) 37
대한민국 헌법은 데모로 시작한다 38
2017년 봄, 촛불집회를 돌이켜보다 39
자유롭고 개방적인 분위기의 데모 41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 47
촛불집회의 문화적 정체성 49
“사회운동 사회”의 대두 54

제3장 일본의 저항자들 | 축제형 데모의 등장 (이토 마사아키) 59
전환점이 된 2011년 60
진짜 데모인가, 황당무계한 야단법석인가: 원전을 멈추라 데모! 64
인터넷에서 시작된 데모 70
반원전 데모로 끓어오르는 일본 열도 75
축제형 데모의 원조는 반한류 데모? 80

제4장 세계의 저항자들 | 점령 데모의 등장 (이토 마사아키) 87
데모인가, 집단 캠프인가: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 88
인터넷에서 시작된 데모 92
타흐리르 광장에서 세계로: 아랍의 봄 97
원조 점령 데모: 인디그나도스 운동 101
새로운 데모의 계보: 세계에서 일본으로 105

제2부 데모의 미디어

제5장 부활, 혹은 진화하는 대자보 | 데모 속 미디어의 계보 (김경화) 117

한국은 데모 선진국일까? 118
“안녕들 하십니까”, 손글씨 대자보의 부활 121
사이버 공간의 점령 데모 127
제1세대 데모와 제2세대 데모 131
저항 미디어의 역사, 대자보 136
부활, 혹은 진화하는 대자보 143

제6장 트위터 혁명의 신화 | 소셜미디어와 데모 (이토 마사아키) 147
소셜미디어와 데모의 관계 148
트위터 혁명의 배후: 2009년 몰도바, 이란 154
소셜미디어 혁명의 원조?: 2006년 벨라루스 160
집합적 기획과 집합적 표현: 동원력을 넘어서는 동원력 166
컬러 혁명 2.0: 4월 6일 운동과 오트포르 171

제7장 홀로그램 속의 시민 | 테크놀로지와 데모 (김경화) 179
유령 데모대의 행진 180
홍보 캠페인으로 기획된 데모 183
홍보 캠페인 접근법의 효용 187
“인터넷 신화”는 깨진 약속이다 191
사상적 리더십과 테크놀로지적 리더십 194
“큰 운동”과 “작은 운동” 196
소셜미디어와 “작은 운동” 198

나가며: “큰 운동”과 “작은 운동”이 교차하는 곳 (김경화) 203
“즐거운 데모”에 주목하다 203
데모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208

참고 문헌 및 자료 213
본문에 실린 사진 저작권 표시 219
찾아보기 220
Author
김경화,이토 마사아키
서울대학교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일보 기자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2000년대 초반 벤처 시절의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에서 일했고, 오마이뉴스 재팬 프로젝트에서 COO 이사를 지냈다. 이후 일본 도쿄대학교에서 학제정보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일본 칸다외국어대학교에서 준교수(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인터넷과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빠르게 변하는 세상사에 대해 연구하고 글을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 《세상을 바꾼 미디어》(2013), 《휴대폰의 문화인류학》(2016, 일본어), 《21세기 데모론》(2018, 공저)이 있으며, 《The Post-mobile Society: From the Smart/Mobile to Second Offline》(2016), 《Routledge Handbook of Japanese Media》(2018) 등 여러 권의 연구서에 모바일 미디어와 네트워크 문화에 대한 논문을 기고했다.
서울대학교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일보 기자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2000년대 초반 벤처 시절의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에서 일했고, 오마이뉴스 재팬 프로젝트에서 COO 이사를 지냈다. 이후 일본 도쿄대학교에서 학제정보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일본 칸다외국어대학교에서 준교수(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인터넷과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빠르게 변하는 세상사에 대해 연구하고 글을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 《세상을 바꾼 미디어》(2013), 《휴대폰의 문화인류학》(2016, 일본어), 《21세기 데모론》(2018, 공저)이 있으며, 《The Post-mobile Society: From the Smart/Mobile to Second Offline》(2016), 《Routledge Handbook of Japanese Media》(2018) 등 여러 권의 연구서에 모바일 미디어와 네트워크 문화에 대한 논문을 기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