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이자 민중사상가, 통일운동가, 정치인 등으로 다방면에서 열렬히 활동했던 백기완 선생을 특집으로 다룬 『푸른사상』 2021년 여름호(통권 36호)가 간행되었다. 전쟁과 분단의 역사적 격동기를 살아오며 통일 문제와 사회 모순에 대해 고민하고, 민중해방과 민족통일의 정신으로 살아온 백기완 선생의 삶과 사상, 예술을 유흥준(명지대 석좌교수), 최열(환경재단 이사장), 임진택(이애주문화재단 상임이사), 맹문재 교수의 좌담을 통해 살펴본다. 백기완 선생의 오랜 친우였던 방동규(방배추) 선생, 송경동 시인 또한 선생과의 인연을 자세하게 들려준다. ‘혁명적 낭만주의’를 꿈꿔왔던 한 운동가의 삶과 작품세계를 연구한 전상기 교수의 ‘백기완론’이 주목된다. 백기완 대표 시 2편과 연보도 함께 실었다. 아울러 김후란, 강민숙, 고원, 김은정 등 9명 시인의 신작 시와 박소명, 장정희의 신작 동시를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이 밖에 김준태 시인의 「시 70년 오디세이」, 김응교 교수의 「다시 만나는 김수영」도 연재되었다. 70여 년 전 해방공간의 ‘제주’에서 벌어진 아픈 역사를 조명한 제주4·3문학을 조명하고 향후 과제를 짚은 강덕환 시인의 「제주4·3문학 현장」과 44명 시인이 시화전에서 발표한 작품들을 함께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