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의 한국교회

2천년대의 여명기에서 미증유의 격변과 전환을 맞고 있는 인류의 안위에 관한 여러 구도적 물음에 대해 그리스도 신앙 진리로부터 그 적합한 해답의 모색, 미래 예견적 통찰과 사목적 안목을 넓혀주는 신학적 논문집이다.

4부로 나뉘어진 책의 1부에는 종말론의 동향, 교회의 부활 신앙의 실상, 성체 안에서의 그리스도의 현존 등 신앙 주제에 관한 다섯편의 글들이, 2부에는 그리스도 신앙의 기초이자 중심이 되는 그리스도에 관한 두 편의 글들이 수록되었다.

전환기의 한국 교회라는 제하에 이 책의 중심주제를 다루는 3부에서는, 2천년대의 한국 교회는 개방과 화해를 도모하는 세계적인 분위기에 부응하여 민족 사회의 일치와 화해의 실현을 위해 투신하는 성사적 표지로서 스스로 민주·정의적 공동체가 되어야한다고 천명하고 있다. 또한 2천년대 이후의 세계교회는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등 소위 제3세계에 속하는 선교지역의 '제3교회'에 의해 주도되리라 예견하며, 여기에 한국 교회가 태평양 내지 북태평양 지역의 주도적 교회로서 세계 교회 안에서 수행해야 할 그 역사적 위상과 과업을 포괄적으로 구명하는 여섯 편의 글들을 담고 있다. 마지막 4부에는, 제3세계 신학의 고유한 성격과 그리스도 신앙진리의 보편성과 역사성의 실상을 구명하는 신학 원리를 다루는 두 편의 글이 수록되었다.

하느님과 전인류와의 깊은 일치를 표시하고 이어주는 표지요 도구로서의 성사인 교회 특히 한국 교회가, 2쳔년대라는 시대상황 속에서 구현해야 할 민족 복음화와 세계 교회의 활성화를 위해 토착화된 신앙과 쇄신된 내적성장을 이루고 또한 능동적이고 적극적 자세로 선교 사명에 임하도록 신학적이고도 사목적인 명백한 통찰의 빛으로 일깨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