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기록, 방송노조 민주화운동 20년

이 책은 방송 민주화운동 20년을 기념해 중견 언론인이 모여 한국 방송의 역사를 새로이 구성하고 있다. 그동안 시중에 나와 있는 언론민주화 운동 관련 저술이 운동 당사자들보다는 학술적 의미에서 서술되었다면 이 책은 결과 위주의 건조하고 객관적인 기존 저술보다 생생하고 긴박한 현장의 느낌을 고스라니 담아냈다. 또한 방송의 민주화 과정과 그 투쟁에 참여한 사람들의 분노와 고뇌, 그리고 그 결과 터져 나온 목소리를 가감 없이 드러내고 있다.

1990년 KBS의 4월 투쟁과 EBS의 위상정립 투쟁, 1992년 MBC의 50일 파업 투쟁을 비롯해, 대한민국의 언론 역사를 바꾼 대표적인 사건을 현장의 경험담 중심으로 풀어냈다. 특히 당시 언론노조의 기록과 간행물, 투쟁 당시의 발언을 중심으로 요약하여, 역사의 기록과 함께 생생함을 살렸다. iTV가 OBS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 DTV 방송 전송 방식 등 최근의 이슈도 담고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