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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경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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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6/01/25
Pages/Weight/Size 130*210*20mm
ISBN 9791186459232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한비시선 71권. 단절되고 고립된 세상에서 빌딩의 산을 넘어 들려주는 이은경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시계의 초침보다 빠르게 걷고 있는 삶의 현장에서 소외되고 고립된 인간 군상의 슬픈 내면을 들여다보며 같이 아파하고, 함께 슬퍼하는 시인의 사유가 세상의 길을 가로막고 있는 빌딩의 높은 산을 넘어 우리 곁으로 다가온다.

철저한 자신의 고행을 통한 파괴로 새로운 자아의 탄생으로 돌이킬 수 없는 인간미와 인간의 근원성에 대하여 사유하고 철학하는 시인의 고행과도 같은 글쓰기가 우리 곁에서 잊어가고 있는 것들, 버리고 있는 것들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버려진 것들 중에 우리가 소중하게 거두어 간직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Contents
1부-숱한 빌딩의 산을 타고 넘기도 했다
귀뚜라미 울음소리/들꽃들을 위하여/몇 년 내 여전한 롯데마트/싯붉은 피 흘리고 초라하게 돌아가신 아버지에게/자작나무 숲에 살고 지고/먼지 낀 이불을 털며/탱고처럼 선율처럼 쓰다/창문에 겨울 서리가 끼이고1/단군왕검에 대한 나의 생각/나의 옛날이야기와 요즘/쓰러진 술병/다시 너에게-길 떠날까 말까 계속 망설이다가/다시 빌어먹을 시판(詩板)/성스럽던 순간/

2부-달걀이 부풀어 보름달을 닮았다
시인들이여 또 다시 침을 뱉어라/제 2의 꿈을 꾸며 부르다/너에게 잠시 인사/배롱나무, 빗소리와 얽혔던 흔적/목을 절레절레/정자에서 쉬다가/길을 걸으며 문득/여름 빗소리/신문사 흰 토끼/깊이 파인 물웅덩이를 보며/시(詩)/숨긴 사내/계란 부침과 개망초/남편의 공구/투명한 유리잔/달빛 젖은 가락 풀기/성당 밖, 행상 할머니/하이얀 겨울 오후에/쓸쓸한 청국장/어느 아나키스트의 남루한 하루/숨소리/

3부-나는 어디 가서 내 신발 한 짝 찾을런가
다시 너에게/깡메마른 나와 그녀/수박이 또 깨지니 선율 타고 흐르는 반성/인생사/올 것이 왔다./두부조림을 망치다./이제 나의 역사의 서막이 다시 시작된다./돌고 도는 인생사를 공연히 거꾸로 걷다/의미와 기호의 경계에서 흔들리다./현재 진행형 쥐들의 공화국/알집 풀기/겨울 속의 봄기운 피어나는 우리 방/임 그리는 마음/두 마을/횡설수설/어느 순대국밥과 카네이션/겨울을 걷던 개미의 반 생/시끄러운 2015년 11월에/옛 남산 타워 앞 오솔길 벤치에서/시시한 너무 시시한/창문에 겨울 서리가 끼이고2/

4부-회전목마처럼 방울 소리만 남기고 떠날까봐
가시 돋은 칼날/손이 시리고/겨울 나목에게/꿈길에서 나가리(祭亡妹歌歌에 맞춘 변주곡)/소나무 우거진 숲에 살고 지고/이미 녹다/빈대 웃음/한글 사랑 운동/홍시/또 위급한 구급차/고향을 버리다/시몬느 보부아르?/우연히/그리 사는 것이라 하더라./횡설로만 흐르는 노래/꽃들이 잠자는 시간에 수많은 그대들에게/어떤 서러움/오십 하나의 겨울나기/마지막으로 너에게/인터넷보다 종이를 더 사랑한 地球儀/지구(地球)가 도네/사십대에 보건소에서/내가 나에게 부르는 찬가/시인의 프로필
Author
이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