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세대에게 가장 적합한 번역과 고전 읽기의 현재적 의미를 충실히 구현한 해설로 ‘유교 사상의 안내자’ 역할을 톡톡히 해온 영산대 배병삼 교수가 『맹자』의 완역과 주석, 해설을 담은 『맹자, 마음의 정치학』을 펴냈다. 서양 정치학을 전공하다 어떤 목마름을 느껴 동양 고전으로 공부의 방향을 틀었던 배 교수는 30년 학문의 도정에서 늘 당대의 구체적인 문제를 치열하게 고민하는 것이 학자의 역할이라 믿었다. 그가 전국시대의 혼란을 타개할 정치적 제안을 담은 『맹자』를 글로벌 자본주의 시대를 사는 우리의 문제로 당겨와 해석할 적임자인 이유다.
배병삼 교수는 『맹자』라는 텍스트가 형성될 당시의 고대 문헌들뿐 아니라, 이후 2000여 년간 『맹자』를 해석해온 동서고금의 다양한 역주서와 해설서, 오늘의 인문사회과학서는 물론 문학작품, 일간지 및 주간지 기사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문헌을 섭렵하여 맹자가 고민했고 지금 우리에게도 유효한 인간 사회 본연의 문제를 탐구하였다. 나아가 폐해가 극에 달한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넘어설 대안을 모색하고, 조선 건국의 사상적 바탕이 되었던 『맹자』의 저항 정신과 혁명성이 한국 현대사를 이끌어온 평등의식과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으로까지 이어지는 도저한 흐름을 짚으며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맹자』를 읽어야 할 분명한 이유를 제시했다.
Contents
맹자, 마음의 정치학 2
제6편 등문공 하 ?文公下
6:1. 도덕성은 효율성으로 측정할 수 없다 … 11
6:2. 대장부론 … 22
6:3. 추천 없이 벼슬해서는 안 된다 … 28
6:4. 지식인의 가치 … 39
6:5. 제자 만장과의 만남 … 46
6:6. 혼자로는 안 된다 … 54
6:7. 추천 없는 출세의 말로 … 58
6:8. 급선무는 급급하게 … 65
6:9. 두려움으로 공자와 소통하다 … 70
6:10. 양주학파 비판 … 86
제7편 이루 상 離婁上
7:1. 마음만으로는 부족하고, 법은 스스로 작동하지 않는다 … 99
7:2. 왕도는 정치의 유일한 모델이다 … 110
7:3. 인하면 흥하고, 불인하면 망한다 … 114
7:4. 내 탓이로소이다, 내 탓이로소이다 … 117
7:5. 가까운 데서 먼 곳으로 … 121
7:6. 정치의 쉬운 길 … 125
7:7. 지금은 전복적 상상력이 필요한 때! … 127
7:8. 운명은 자초하는 것이다 … 134
7:9. 여민하면 천하를 줍는다! … 138
7:10. 자포?자기 … 147
7:11. 가깝고 쉬운 데 길이 있다 … 154
7:12. 『대학』?『중용』의 원형 … 157
7:13. 번쩍하는 한순간 … 162
7:14. 맹자의 증오 … 166
7:15. 군주의 신하 관찰법 … 173
7:16. 신하의 군주 관찰법 … 175
7:17. ‘소피스트’와의 첫 번째 대결 … 178
7:18. 자식을 바꿔 가르치는 까닭 … 185
7:19. 부모의 뜻을 무조건 따른다고 효자가 아니다 … 194
7:20. 맹자 정치학의 딜레마? … 201
7:21. 남의 비평에 휘둘리지 말라 … 207
7:22. 말을 함부로 하는 까닭 … 209
7:23. 스승 되기 좋아하는 버릇 … 211
7:24. 까칠한 맹자 … 213
7:25. 악정자의 잘못 … 216
7:26. 후사를 끊는 것이 가장 큰 불효다 … 218
7:27. 몸으로 느끼면 즐거움은 저절로 피어난다 … 222
7:28. 효도를 수립한 순임금 … 227
제8편 이루 하 離婁下
8:1. 맹자, 왕도의 계보를 발견하고 탄식하다 … 235
8:2. ‘정치가의 사랑’과 ‘사랑의 정치’는 다르다 … 239
8:3. 상명하복은 정치가 아니다! … 245
8:4. 권한이 없으면 책임도 없다 … 253
8:5. 군주의 덕성에 나라의 성패가 갈린다 … 256
8:6. 껍데기는 가라! … 258
8:7. 윗사람이 먼저 가르쳐야 한다 … 260
8:8. 올바름을 인식한 뒤에야 올바로 행할 수 있다 … 264
8:9. 돌이켜 나를 보라! … 266
8:10. 『논어』 독후감 … 268
8:11. 오직 의를 따를 뿐! … 270
8:12. 갓난아이 마음을 보존하라 … 273
8:13. 묵가에게 고함 … 277
8:14. 학문은 자득으로부터 … 282
8:15. 한마디로 요약하라 … 287
8:16.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 왕이 된다 … 291
8:17. 현자인 줄 알면서 쓰지 않은 죄, 크다! … 294
8:18. 샘이 깊은 물 … 296
8:19. 왕도를 수립한 순임금 … 300
8:20. 왕도를 계승한 우탕?문무?주공 … 305
8:21. 공자, 도통을 잇다 … 310
8:22. 맹자, 공자를 잇다 … 316
8:23. 갈라지는 틈새를 잘 보라! … 318
8:24. 스승이 제자에게 살해당한 까닭 … 320
8:25. 악인도 뉘우치면 하늘 제사를 지낼 수 있다 … 330
8:26. 당대 학술계 비판 … 334
8:27. 함께하지 못할 자 … 349
8:28. 평생 근심할 만한 일 … 352
8:29. 위하지도, 구하지도 말라 … 360
8:30. 여기 또 ‘오이디푸스’가 있었다 … 365
8:31. 신하와 스승의 길은 다르다 … 373
8:32. 성인도 평범한 사람이다 … 378
8:33. 맹자는 가부장주의자가 아니다! … 382
제9편 만장 상 萬章上
9:1. 사랑은 역설이다 … 395
9:2. 사랑은 머리로 하는 게 아니다 … 406
9:3. 순임금의 마키아벨리즘? … 421
9:4. 순임금은 선왕과 아비를 신하로 부린 적이 없다 … 429
9:5. 주권은 인민에게 있다 … 445
9:6. 왕조 체제도 인민이 선택한 것이다 … 462
9:7. 이윤론: 혁명은 인민 주권의 폭발이다 … 472
9:8. 공자도 올바르지 않으면 공자가 아니다 … 488
9:9. 충성이란 무엇인가 … 494
제10편 만장 하 萬章下
10:1. 중용의 성인, 공자 … 505
10:1-1. 성인들의 풍모 … 505
10:1-2. 집대성자, 공자 … 509
10:2. 왕정의 제도 … 519
10:3. 벗을 사귄다는 것 … 528
10:4. 절망 속에서 희망 일구기 … 535
10:5. 가난 때문에 출사하는 경우 … 555
10:6. 국가는 군주의 사유물이 아니다 … 560
10:7. 인민은 군주에게 충성할 의무가 없다 … 572
10:8. 현세에 벗이 없으면, 고전에서 찾는다 … 583
10:9. 군신 관계는 의를 공유할 때만이다 … 5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