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행자시절』은 1996년부터 2007년까지 12년 동안 월간 《해인》에 연재된 글을 다듬어서 사진과 스님들의 이력을 추가하여 전3권으로 엮은 책으로, 백열두 분의 스님들의 '행자시절 이야기'에 대한 인터뷰 내용을 담고 있다. '행자'란 스님이 되기 위하여 출가하였지만 아직 계를 받지 못한 예비수행자를 일컫는다. 행자시절은 출가자에게 참으로 중요한 시절이다. "중 노릇 행자 때 다 한다"는 말처럼 스승을 모시면서 배우고 익혔던 그 모두가 수행의 근간이 되는 시절이다.
시리즈 제2권은 2004년 6월호부터 2007년 12월호에 실린 것으로 혜인, 무비, 화산, 원조, 영운, 혜윤, 원각, 월암, 도현 스님 등 서른네 분의 '행자시절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스님들의 법도와 생활은 물론, 한 세기 동안의 한국 불교의 역사와 수행자들의 생활상, 선지식들의 철학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엮은이의 말
마음의 본체는 본디 비고 밝은 것이니
절하다 죽은 놈 없다 / 혜인
마음의 본체는 본디 비고 밝은 것이니 / 각성
제 출가를 기쁘게 받아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어머니! / 영진
부처님 공부하다가 죽읍시다 / 보영
가고 오는 길이 없이 가고자 발원하는 날들 / 성우
청정비구정신을 가르쳤던 나의 스승 / 자광
통방학인으로 보낸 나의 행자시절 / 무비
적빈무의를 노래한 그가 날마다 나를 일깨운다 / 종안
스승도 나도 울었던 그날
스승도 나도 울었던 그날 / 화산
근원을 바로잡아 들어간 은사 스님의 교육방법 / 설우
하늘 사람도 숭배할 수 있는 자질을 가졌는가 / 도혜
신심은 생명이니 시처時處에 정진을 게을리 말지어다 / 원조
완전히 길이 막힌 곳에서 시작된 나의 출가 / 현웅
선재라 대장부여! 장하도다 대장부여! / 금산
출가의 길은 순명順命하는 것 / 흥교
스님들은 여기서 뭐 하고 계세요? / 뇌묵
이놈들아! 이것이 중노릇이냐?
오대산으로 가리라 / 정안
바람처럼 구름처럼 신령스럽게 / 영운
자신을 수희찬탄하라! / 혜윤
이놈들아! 이것이 중노릇이냐? / 현해
어쨌든 중노릇 잘하면 좋단다 / 현각
뭐 하러 왔나? / 지도
염불이 좋아서 떠나지 못한 산문 / 법련
금강산에서 어머니와 함께 보낸 무심의 어린 시절 / 석정
선도 악도 버리고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야
산이 터엉 빈 날 / 수안
은사 스님께 드렸던 양말 한 켤레 / 성법
선도 악도 버리고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야 / 원각
도를 생각하고 도를 말하고 도를 행하리라 / 월암
이것 하나 확신했으니 / 원응
수행자는 본분사 하나를 위해서 살다 죽어야 / 도현
니 도둑놈이제? / 원오
발심이 깊어지면 참회도 깊어져 / 준수
하늘 아래 겸허하게 피어 있는 구절초꽃을 바라보며 / 환성
봉암사에서 보냈던 초발심 시절 / 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