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공사가 부실하면 결코 좋은 건물을 지을 수 없다!
바둑에서도 초반 포석이 건실하지 못하면 국면을 마음껏 주도해 나갈 수 없음은 불문가지다.
포석 실력을 배양시키는 첩경은 무엇보다도 인식의 전환이며,
그저 적당히 돌을 늘어놓는 과정으로 치부해왔던 생각부터 바꾸어야 한다!
포석이 바둑에서 차지하는 수순상의 비중은 7~8분의 1밖에 안 되지만, 내용상의 비중은 거의 절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석이 엉성하고 제멋대로이면 자연히 칼날을 쥐고 싸우는 것만큼 불리한 여건에서 중반전을 치르게 되고, 자칫 시종 힘 한번 못 써본 채 밀리는 바둑이 되기가 십상이다.
포석은 계산보다는 주로 감각이 지배하는 영역이다. 그런 만큼 처음에는 방향을 잡을 수 있는 매뉴얼이 필요하다. 이 책은 그런 독자들을 위한 포석의 지침서가 될 것이다. 1부 이론편의 1장에서는 포석의 지침이 될 만한 수칙과 금기사항을 실전 예를 들어가며 22개의 격언별로 구성했다. 2장에서는 상황에 걸맞는 적절한 정석 활용 방법을 실었고 3장에서는 모양의 확장과 수비, 그리고 삭감의 기본 요령을 간략히 제시했다. 2부 실전편 1장에서는 아마추어 포석의 맹점을 중·고급자들의 실전을 들어 집중 해부했다. 그리고 2장에서는 실전장면을 자료 삼아 포석상의 쟁점들을 짚어본다. 더불어 아마 중급자들이 범하기 쉬운 포석상의 속수들을 ‘부록’으로 엮어 흥미를 더하도록 구성했다.
Contents
… 1부 이론편 …
1장 초반 22계명 13
제1조 부분에 치우치면 대세를 잃는다 15
제2조 근거 없는 돌을 만들지 말라 19
제3조 노림이 있는 벌림은 크다 23
제4조 2선은 패망선 27
제5조 4선은 승리선 31
제6조 등 뒤를 밀어주지 말라 35
제7조 중복, 편재되지 말라 39
제8조 고저장단을 맞추어라 43
제9조 남의 집이 커보이면 진다 47
제10조 집모양은 입체적으로 넓혀라 51
제11조 집 지키는 데 급급하지 말라 55
제12조 한 수로 큰집 되는 곳은 서둘러라 59
제13조 모양의 분계선은 대세의 급소 63
제14조 세력을 집으로 만들지 말라 67
제15조 뒷문 열린 곳을 키우지 말라 71
제16조 작은 것은 버리고 큰 곳으로 75
제17조 상대 두터운 곳에 가까이 가지 말라 79
제18조 부분적 손해를 보더라도 선수를! 83
제19조 일방가, 자작가를 피하라 87
제20조 큰 곳보다는 급한 곳이 우선 91
제21조 1석2조를 찾아라 95
제22조 갈라지는 행마는 금기 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