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상은 당면한 사회경제적 문제를 진단하고,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 방향을 설정하는 역할을 한다. 서구가 완제품으로 내놓은 답변들을 추종할 때, 그리고 더 빨리 그리고 가장 효율적으로 서구를 따라잡는 것이 최우선의 목표였을 때는, 우리 사회가 밟아온 근대화의 경로를 반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국가적 비전을 정립하는 과제는 뒤로 미루어졌다. 물론 한국 사회는 압축적 근대화를 통해 ‘민족국가의 수립’, ‘민주주의의 형성’, ‘사회경제적 근대화’라는 근대화의 핵심 의제를 성공적으로 달성했다. 그러나 현재 사회적 양극화의 심화, 다문화사회로의 진입으로 야기된 국민 정체성의 문제, 민주화 이후 불거진 민주주의의 위기,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급속한 사회 변동과 혼란 등 다양한 도전과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런 문제들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가로막고, 맹목적으로 서구의 가치를 ‘표준’으로 삼는 인식의 편향성, 즉 서구중심주의를 지양해야 한다는 데서 우리의 작업은 출발한다.
Contents
책 출간에 붙여
제1부 한국 정치사상의 전통
1장 이상국가의 구성원: 아리스토텔레스의 ‘시민’과 맹자의 ‘사민’_이상익
2장 조선조 김시습론과 절의론: 남효온, 윤춘년, 이이, 박세당의 김시습 전기를 중심으로_김영수
3장 ‘제 나라에 대한 의리’의 정치적 함의 문제: 최명길의 주화론을 중심으로_유불란
7장 박정희 시대의 국가주의: 국가주의의 세 차원_강정인
8장 2000년대 한국의 ‘극단적’ 민족주의에 관한 비판적 연구: ‘국수주의 역사학’의 존립 기반을 중심으로_전재호
9장 한국인의 가치관과 미래 선호 가치_손현주?강정인
참고문헌
Author
강정인
버클리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9년부터 30여 년간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2020년 정년퇴임했다. 『서구중심주의를 넘어서』, 『한국 정치의 이념과 사상』(공저), 『넘나듦 (通涉)의 정치사상』, 『한국 현대 정치사상과 박정희』, 『죽음은 어떻게 정치가 되는가』, 『교차와 횡단의 정치사상』(공저) 등을 썼고, 『로마사 논고』(공역), 『군주론』(공역), 『정치와 비전 1·2·3』(공역), 『평등이란 무엇인가』(공역), 『민주주의란 무엇인가』(공역) 등을 한국어로 옮겼다.
버클리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9년부터 30여 년간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2020년 정년퇴임했다. 『서구중심주의를 넘어서』, 『한국 정치의 이념과 사상』(공저), 『넘나듦 (通涉)의 정치사상』, 『한국 현대 정치사상과 박정희』, 『죽음은 어떻게 정치가 되는가』, 『교차와 횡단의 정치사상』(공저) 등을 썼고, 『로마사 논고』(공역), 『군주론』(공역), 『정치와 비전 1·2·3』(공역), 『평등이란 무엇인가』(공역), 『민주주의란 무엇인가』(공역) 등을 한국어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