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와 약나무 422종의 효능을 특허와 논문으로 밝히다!
《특허로 만나는 우리 약초》에서 미처 수록하지 못한 자원식물 이야기
우리나라에서 나고 자라는, 약(藥)이 되는 자생 식물들을 분석·정리한 책 《특허로 만나는 우리 약초 2》는 특허청에서 약용식물 관련 특허를 담당했던 특허청 간부 조식제 작가가 15년간 카메라를 들고 방방곡곡을 누빈 땀의 결실이다. 백두산에서 한라산, 완도의 섬 지방까지 전국을 돌아다니며 찍은 2,400여 장의 약초[약나무] 사진과 2,500여 건의 특허·논문 자료 등이 1천 여 페이지의 책 속에 오롯이 담겨 있다.
첫 번째 책 《특허로 만나는 우리 약초》를 통해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귀한 약초 260여 종의 생생한 사진과 특허?논문 정보를 제공했던 저자가 1권에서 지면 관계상 다루지 못했던 약초들을 《특허로 만나는 우리 약초 2》에 수록했다. 첫 번째 책이 산삼?만병초?하수오 등 특정 지역에서만 만날 수 있는 약초들을 주로 다루었다면, 두 번째 책 《특허로 만나는 우리 약초 2》는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들의 비중을 높였으며, 약이 되는 나무도 많이 포함시켰다.
이른 봄 미각을 일깨우는 냉이, 김치를 담가도 맛있는 고들빼기, 우리 민족의 꽃 진달래 등 첫 권에서 미처 수록하지 못한 식물 중에서 자원식물로 재조명되고 있는 것 420여 종을 선별했다. 약초는 귀하고 알기 어려운 것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모르면 잡초, 알면 약초’라는 말을 실감하게 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흔한 식물만 다룬 것은 아니다. 감초·지황·울금 등 전통 의학에서 중시해 온 약용식물, 백두산에 자생하는 바위돌꽃(홍경천)과 한라산 시로미, 제주도에 자생하는 부채선인장과 문주란, 참나무겨우살이 등의 특산식물, 황칠나무나 블루베리처럼 최근 주목받는 약藥나무, 비타민나무?칼슘나무?뽀뽀나무?소귀나무 등의 미래 자원식물로서의 가치가 기대되는 신품종 유실수에 대한 최근의 연구 결과도 소개했다. 또한 앞으로의 연구에 의해 자원식물로 거듭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한 물매화?으름난초?한계령풀과 같은 귀한 야생화도 포함시켰다.
특허 및 연구 논문 2,500여 건을 식물 종류별로 취합하고 정리하여 식물의 약효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이 책은, 첨단 기업과 일부 개인의 전유물로 인식되어 온 특허 정보를, 특허와는 거리가 있을 것 같은 전통 식물에 적용하여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자원식물의 특허는 약용(藥用) 가치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루지만, 건강보조식품이나 한방 화장품, 농약·제초제·축산 사료·염료 등 우리 생활의 여러 분야에 이용될 수 있는 가능성도 함께 보여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