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는 인간은 각자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존재이기에 임금과 신하, 백성의 이익은 서로 다르다고 보았다. 이런 이해관계 속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나라를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인애와 덕이 아닌 엄격한 법률과 권세로 통제해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 누구나 자신에게 이로운 것을 추구하고 해가 되면 피하려 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런 인간의 이기적인 본성을 통제하려면 공을 세우면 반드시 상을 주어 그러한 행위가 자신에게 이익을 준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법에 어긋나면 반드시 벌을 주어 그것이 자신에게 해가 됨을 명확히 해야만 사람들이 규범에 맞게 행동하고 그에 따라 질서가 생겨나게 되며 부국강병을 모색할 수 있다고 하였다. 한비자는 사람들은 인애로 다스리면 쉽게 교만하고 방종해지지만 위세로 대하면 순종하니, 군주의 권세를 앞세우지 않고 천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요순 같은 성인이나 행할 수 있을 법한 덕치를 행하려는 것은 어리석다고 말한다. 이런 그의 사상은 너무 엄격하고 극단적이라는 평을 받기도 하지만 사랑과 덕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현상이 존재함은 외면할 수 없는 사실이다.
청아출판사의 〈현대인을 위한 고전 다시 읽기〉 시리즈 중 《한비자》는 총 55편 20책에 이르는 대저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 완역본이다. 현대인은 변화 속도가 빠르고 끊임없이 경쟁해야만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는 양상만 다를 뿐 한비자가 살았던 전국시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는 각자 자신의 인생을 다스리고 이끌어 나가야 한다. 오늘날의 우리에게 한비자가 던지는 메시지는 어떤 가르침을 줄 것인가?
Contents
머리말
【 세 번째 장 】 현명한 군주의 치도
30. 내저설內儲說 상上
31. 내저설內儲說 하下
32. 외저설外儲說 좌상左上
33. 외저설外儲說 좌하左下
34. 외저설外儲說 우상右上
35. 외저설外儲說 우하右下
36. 난難 일一
37. 난難 이二
38. 난難 삼三
39. 난難 사四
40. 난세難勢
【 네 번째 장 】 국가를 보전하려면
41. 문변問辯
42. 문전問田
43. 정법定法
44. 설의設疑
45. 궤사詭使
46. 육반六反
47. 팔설八說
48. 팔경八經
49. 오두五?
50. 현학顯學
51. 충효忠孝
52. 인주人主
53. 칙령飭令
54. 심도心度
55. 제분制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