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는 이윤추구와 경쟁만을 덕목으로 삼는다’라는 통념에 반하는 역사적 사실이 있다! 『자본주의 길들이기: 자본과 자본 아닌 것의 역사』는 20세기 초 이딸리아 근현대사의 장면들을 통해 자본주의 본연의 공정함과 도덕성을 복원하는 일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도발적 문제제기를 담은, 흥미로운 역사서다.
저자 장문석은 자본주의가 17세기 유럽에서 태동할 때부터 지금까지 가족·국가·종교 등 ‘자본 아닌 것’을 보호하며 자신의 효율성과 정당성을 갖춰왔다고 주장한다. 특히 산업화 유럽의 후발주자였던 이딸리아의 기업가들은 선발국의 산업발전을 따라잡고 싶어하면서도 기존의 사회적 갈등과 계급투쟁을 회피하거나 우회하고자 했다. 말하자면 자본주의 ‘따라잡기’(경제발전)와 ‘길들이기’(사회통제)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고자 한 것이다. 이를 위해 그들은 가족·공동체·국가 같은 비자본주의적 요소와 온정주의·왕조주의 같은 구시대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포용했다.
이 책은 이딸리아 자본주의의 발전 과정에서 자본주의가 아닌 요소들이 동원되고 활용된 사례를 다양하게 제시하면서 경제는 경제가 아닌 것과 공존하고, 자본주의는 자본주의가 아닌 것과 공존하며 서로 복잡하게 얽혀 발전해왔음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Contents
책머리에
프롤로그| 자본주의 해체하기
서장| 자본주의 따라잡기, 자본주의 길들이기
제1부|자유주의 시대
제1장 산업화로 가는 이딸리아의 길
제2장 산업봉건제
제3장 산업왕조
막간극
제2부|파시즘 시대
제4장 파시즘과 자본주의
제5장 자본주의 길들이기 (I): 파시즘
제6장 자본주의 길들이기 (II): 기업가
막간극
제3부|민주주의 시대
제7장 국가자본주의
제8장 가족자본주의(I): 거인들
제9장 가족자본주의(II): 소인들
에필로그| 신자유주의 시대를 살아가기
맺음말
미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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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장문석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부교수. 저서로 『민족주의 길들이기』, 『피아트와 파시즘』, 『파시즘』, 『민족주의』, 『근대정신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국부의 조건』(공저), 『자본주의 길들이기』 등이 있고, 역서로 『만들어진 전통』(공역), 『제국의 지배』, 『래디컬 스페이스』, 『스페인 은의 세계사』등.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부교수. 저서로 『민족주의 길들이기』, 『피아트와 파시즘』, 『파시즘』, 『민족주의』, 『근대정신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국부의 조건』(공저), 『자본주의 길들이기』 등이 있고, 역서로 『만들어진 전통』(공역), 『제국의 지배』, 『래디컬 스페이스』, 『스페인 은의 세계사』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