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의 작사 작곡가이자 아동문학가로 널리 알려져 있는 윤극영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2005년 현대문학 창간 50주년 기념사업도서’라는 의미를 가지고 출간된 전집. 그는 여러 장르에 걸쳐 상당한 분량의 원고를 집필하였으나 거의 대부분 미발표 원고로 남겨두었다. 전집에는 미완성작 일부를 제외하고, 동시, 동화, 동요는 물론 시, 소설, 시나리오, 회고록에 이르기까지 빠짐없이 전재하였는데 이는 고인의 며느리인 이향지 시인의 숨은 노력의 결과이다.
제2권의 동화는 12편을 수록하고 있는데, 동극을 염두에 둔 작품들로 추측된다. 중편소설은 1960년대 중반에 씌어진 것으로 보여지며, 6. 25 이후 사회상을 되돌아볼 수 있는 작품이다. 미완성 시나리오는 제목은 미정이지만 이야기의 결말까지 가 있는 미완성작으로, 분단 상황 속에서 고통 받는 어린이들의 세계를 잘 드러내고 있다. 수필, 사회평론, 회고록 등은 윤극영 개인사와 개벽기의 아동문학과 어린이운동사 뒷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특히 회고록(「반달」노래에 실려온 반생, 사상계)에는 최근 일각에서 문제삼고 있는 그의 친일논쟁을 불식시킬 내용도 실려 있다.
어린이는 어른들의 미래이다. 윤극영 작품 전편에는 그러한 인식이 짙게 깔려 있으며, 그의 어린이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해맑은 문장은, 그가 살다 간 시대와 사람들에 대한 이념을 초월하는 그의 넉넉한 사랑으로 다가온다.
Contents
동화
고드름 ㅣ 뜀뛰기 ㅣ 사다리 ㅣ 뱀이랑 개구리 ㅣ 반달 노래 ㅣ 말 없는 아이......
중편소설
누구의 제물이냐
미완성 시나리오
벽 없는 동심
수필
가을 맛은 조용히 볼 것 ㅣ 지상 연하장 ㅣ 그 소녀의 위광 ㅣ 쓸모있는 사람 ㅣ 새해맞이 ㅣ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