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 30년 문학의 결정판인가, 현학적 매너리즘인가?
일본 최고지성 35인이 펼치는 한 치 양보 없는 갑론을박!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는 일본에서 출간 10일 만에 100만 부가 팔려나갔고, 한국에서도 발간 2달 만에 1,2부 합쳐 56만 부가 나가 베스트셀러 작가로서의 하루키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시키고 있다. 이 책에 관해 독자들은 하루키의 이전 작들에 비해 유독 '난해하다', '감을 잡기 어렵다'는 평을 많이 내리고 있다.
다층적이고 복합적인 형식, 액자소설의 안과 밖이 씨줄과 날줄처러 엮이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거기다가 리틀 피플, 리스버, 퍼시버, 도터, 마더, 패럴렌 월드 등 하루키가 독자적으로 만든 개념이 등장하는가 하면 신흥종교집단인 '증인회', 유토피아적 공동체를 지향하는 '신구' 등 여러가지 개념과 이론이 종횡무진 끼어들고 있어 그 해석에는 더 큰 난항이 작용한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의 각계 전문가 35인이 다각적으로 『1Q84』를 접근한 글을 모아 『1Q84』에 담긴 코드들을 해석해 내는 한편 객관적인 시각에서 '비판적 독해'를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해석과 비평은 자연스럽게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 전반에 대한 해석과 비평으로 이어지고 있어 그동안 하루키를 제대로 이해하려는 책을 기다려 온 이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주고 있다.
Contents
1. 노골적인 엔터테인먼트성은 왜 도입되었을까? / 가토 노리히로: 문예평론가
2. 왜 이런 이야기가 전개되어야 했을까? / 가와무라 미나토: 문예평론가
3. 현시점에서는 ‘취급주의’ / 이시하라 지아키: 일본 근대문학 연구가
4. 삶에 대한 모멸, 반복되는 「죽음의 이야기」 / 사사키 아타루: 철학가, 이론종교학가
5. 디스렉시아 무녀는 길랴크인의 꿈을 꾼다? / 사이토 다마키: 정신과의사
6. 닮은 것은 전복시키는 것 / 스즈무라 가즈나리: 문예평론가, 프랑스 문학연구가
7. ‘무엇이’ 가 아니라 ‘어떻게’ 쓰여졌는가? / 고노스 유키코: 번역가
8. 열 살을 살아간다는 것 / 이와미야 게이코: 임상심리학자
9. 200Q년의 문예 걸리쉬(Girlish) / 지노 보시: 문필가
10. 세계는 뼈와 가죽, 피와 살로 만들어진다 / 우에다 마유코: 미국문학 연구가
11. 왕을 살해한 후에 / 안도 레이지: 문예평론가
12. ‘아버지’로부터 이탈의 방향 / 우치다 다쓰루: 프랑스 현대사상가
13. 『1Q84』는 ‘계란’ 쪽 소설일까? / 시마다 히로미: 종교학자
14. 상대화된 선악 / 모리 다쓰야: 영화감독, 작가
15. 오웰, 체호프, 야나체크 / 누마노 미쓰요시: 러시아 문학연구가
16. 리틀 피플보다 레와니와를 / 사사키 아쓰시: 평론가
17. 덴고는 왜 아오마메를 죽였을까? / 미즈코시 마키: 프리랜서 작가
18. 고탄다를 마세라티째로 바다에서 끌어올려서 아오마메 앞에 갖다대라! / 구리하라 유이치로: 문예가, 음악평론가
19. 뒤틀어진 도시와 역사 이야기 / 이가라시 다로: 건축사가
20. 환담 / 요모타 이누히코: 이토 세이 문학상 평론부문 수상자
21. 무라카미 하루키를 둘러싼 피곤한 모험 / 다케우치 신: 블로그 운영자
22. 소리의 이야기, 이야기의 소리 / 오자와 에이미: 미국문학연구가
23. 『1Q84』, 귀로 듣는 우화 / 고누마 준이치: 음악문화론연구가
24. ‘리틀 피플’은 어떤 존재일까? / 시미즈 요시노리: 문예평론가
25. 나의 리틀 피플 / 나가에 아키라: 프리랜서 작가
26. ‘공기 번데기’와 포스의 암흑면을 둘러싼 고찰 / 하야미즈 겐로: 프리랜서 작가
27. 병행세계와 난쟁이들 / 히라이 겐: 음악평론가
28. 시작의 1984, 1968이 남긴 것 / 우에노 도시야: 미디어 연구가
29. 감상을 넘어선 비평은 그곳에 존재할까? / 다케다 도루: 미디어 연구가
30. 아키하바라 거리 악마 사건 이후에 『1Q84』를 읽는다는 것 / 엔도 도시아키: 미스터리 평론가
31. ‘계란과 벽’을 넘어서 / 고시카와 요시아키: 미국문학연구가
32. 시간의 추이에 대한 미약한 저항 / 니이모토 료이치: 미국문학연구가
33. 음모문학가로서의 무라카미 하루키 / 가노 료스케: 문예평론가
34. 대담: 『1Q84』난도질! / 오모리 노조미: 문예평론가 / 도요자키 유미: 서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