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4월 8일 할버슈타트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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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03/14
Pages/Weight/Size 128*188*11mm
ISBN 9788932039534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폐허가 된 도시를 경악 속에서 응시하는 다차원의 시선들,
이 산산이 쪼개진 경험들을
영화적 몽타주 방식을 통해 재구성해낸
폭격에 관한 탁월한 문학적 기록


독일 뉴 저먼 시네마를 대표했던 영화감독이자 소설가, 문화비평가, 사회학자, 법률가, 텔레비전 프로그램 제작자로 분야를 넘나들며 전 방위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알렉산더 클루게의 『1945년 4월 8일 할버슈타트 공습』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기 불과 4주 전, 당시 열세 살이던 저자가 살던 독일의 소도시 할버슈타트에서 벌어진 무차별 폭격에 대한 이야기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담아낸 것이다. 1945년 4월 8일 이미 전세가 독일의 패전으로 기울어진 상황에서, 완전한 무방비 상태에 놓인 이 도시 위로 연합군의 폭격기 215대가 날아와 대량의 폭탄을 풀어놓고 간다. 단 몇 십 분의 공격으로 도시는 완전히 초토화된다. 종전 막바지 몇 년간 160여 개가 넘는 독일 도시에 폭격이 쏟아져 60만 명의 비전투원이 사망했는데, 할버슈타트 폭격은 그 일부였다.

전쟁을 다룬 문학 작품은 늘 있어왔지만, 현대화된 전쟁의 표상인 폭격의 문제에 집중한 작품은 극히 드물다고 이야기되는데, 특히나 전쟁을 야기한 독일에서 폭격당한 경험을 묘사한다는 것은 문학적으로나 윤리적으로 위험을 내장한 작업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한 가운데 1977년에 발표된 클루게의 『1945년 4월 8일 할버슈타트 공습』은 폭격으로 인한 집단적 파국이라는 현실을 문학적으로 구현해낸 예외적이면서도 선구적인 작업으로 평가된다. 이 책은 전쟁의 본질을 드러냄으로써 오늘날까지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되고 있는 폭격에 대한 강력한 비판을 넘어, 문학과 사회적 책임의 문제, 그리고 인간의 이해력을 넘어서는 파괴적인 경험을 문학적으로 어떻게 그려낼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까지 다양한 고민거리를 안겨준다.
Contents
1945년 4월 8일 할버슈타트 공습
I | II

나중에 돌이켜볼 때 “현실적”이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
: 공습에 대한 그 밖의 이야기 17편


죽음의 잠자리들 | “죽음의 잠자리들”에 대한 주해 | 잠자리 | 통찰에 이르는 기나긴 길들 | 나중에 돌이켜볼 때 “현실적”이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 | 1944년의 사랑 | 협동적인 태도 | 인간 마음에 난 화재들 | 폭격전 중 동물원 동물들 | 자발적인 행동들을 결합시키는 것은 무엇일까? | 소방대 지휘관 W. 쇠네케의 보고 | 재앙의 전조 | 사암의 불가사의한 반응 | “날아다니는 요새들”은 보덴제 호수에서 어떻게 사라졌는지 | 적의 눈 속에 치는 번개 | 총체적 치통齒痛/양차 대전 사이, 공중전을 위한 무장 초기(1923)에 나온 이야기 | 우주 전쟁으로부터 온 소식

토마스 콤브링크 주해
알렉산더 클루게의 삶과 작품 | 역사적 배경 | 주해 참고문헌

옮긴이의 말
Author
알렉산더 클루게,이호성
독일의 영화감독이자 소설가, 문화비평가, 사회학자, 법률가, 텔레비전 프로그램 제작자로 분야를 넘나들며 전 방위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알렉산더 클루게는 1932년 독일 중부의 작은 도시 할버슈타트에서 태어났다. 그가 열세 살이 되던 1945년 4월 연합군이 할버슈타트를 폭격하여 이 도시는 완전히 파괴된다. 그즈음 부모가 이혼을 하면서 클루게는 어머니를 따라 베를린으로 이주한다. 이때의 경험이 평생 그에게 영향을 끼쳤다고 이야기되는데, 특히 종전을 앞두고 벌어졌던 폭격이 안긴 충격은 『1945년 4월 8일 할버슈타트 공습』의 토대가 되었으며, 그 후로도 클루게의 다양한 예술 작업에서 변주된 형태로 나타난다.

마르부르크 대학과 프랑크부르트 대학에서 법학과 역사학, 종교음악을 공부했으며, 1956년에는 법학 박사학위를 받고 1958년에는 자격시험을 통과하여 변호사가 되었다. 프랑크푸르트 사회연구소에서 법률 자문으로 일하면서 아도르노와 친분을 쌓았고, 그의 소개로 프리츠 랑을 만나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1962년 동료 감독들과 함께 ‘오버하우젠 선언’을 발표하며 1960~70년대 뉴 저먼 시네마를 이끌었다. 1987년에는 텔레비전 제작사 dctp를 설립했고 지금까지 실험적인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이력서들』 『감정의 연대기』 『공론장과 경험』(공저) 『역사와 고집』(공저) 등이, 영화로 [어제와의 이별] [서커스단의 예술가들] [이데올로기적 고대로부터 온 소식: 마르크스-에이젠슈테인-자본] 등이 있다.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게오르크 뷔히너 상, 아도르노 상 등을 수상했다.
독일의 영화감독이자 소설가, 문화비평가, 사회학자, 법률가, 텔레비전 프로그램 제작자로 분야를 넘나들며 전 방위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알렉산더 클루게는 1932년 독일 중부의 작은 도시 할버슈타트에서 태어났다. 그가 열세 살이 되던 1945년 4월 연합군이 할버슈타트를 폭격하여 이 도시는 완전히 파괴된다. 그즈음 부모가 이혼을 하면서 클루게는 어머니를 따라 베를린으로 이주한다. 이때의 경험이 평생 그에게 영향을 끼쳤다고 이야기되는데, 특히 종전을 앞두고 벌어졌던 폭격이 안긴 충격은 『1945년 4월 8일 할버슈타트 공습』의 토대가 되었으며, 그 후로도 클루게의 다양한 예술 작업에서 변주된 형태로 나타난다.

마르부르크 대학과 프랑크부르트 대학에서 법학과 역사학, 종교음악을 공부했으며, 1956년에는 법학 박사학위를 받고 1958년에는 자격시험을 통과하여 변호사가 되었다. 프랑크푸르트 사회연구소에서 법률 자문으로 일하면서 아도르노와 친분을 쌓았고, 그의 소개로 프리츠 랑을 만나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1962년 동료 감독들과 함께 ‘오버하우젠 선언’을 발표하며 1960~70년대 뉴 저먼 시네마를 이끌었다. 1987년에는 텔레비전 제작사 dctp를 설립했고 지금까지 실험적인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이력서들』 『감정의 연대기』 『공론장과 경험』(공저) 『역사와 고집』(공저) 등이, 영화로 [어제와의 이별] [서커스단의 예술가들] [이데올로기적 고대로부터 온 소식: 마르크스-에이젠슈테인-자본] 등이 있다.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게오르크 뷔히너 상, 아도르노 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