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그 흔한 미래 예측의 책이 아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브레인 스토리』의 저자이자 저명한 신경과학자로서 수전 그린필드는 ‘시대를 바꿀 획기적인 기술의 탄생을 예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그녀는 왜 미래에 관한 책을 썼을까?
이 책은 21세기 과학기술이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는 방식을 어떻게 바꾸어놓을 것인지를 그려보는 과감한 시도이다. 전자매체, 로봇, 유전자, 생식생물학과 기억력을 조작할 수 있는 능력이 증가하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방식이 정말 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수전 그린필드는 이런 변화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 특히 미래 세대에게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우리의 일상생활에 주목한다.
그녀는 과학기술이 미래의 일상적인 삶의 방식뿐만 아니라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는 방식, 다른 사람과 관계하는 방식까지 바꿀 것이라고 말한다. 새로운 과학기술은 궁극적으로 어떤 성별, 어떤 연령대의 인간도 복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난자는 남성 세포에서도 만들어질 수 있고, 그래서 현실화된 가상 세계에서는 두 남자 사이에서 아이가 태어날 수도 있다. 그리고 폐경 후의 여성도 정상적으로 임신할 수 있다. 전통적인 성과 가족관계에 대한 관점은 이러한 발전에 의해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처럼 이 책의 핵심 주제는 새롭게 등장할 '신기술'이 아니라 그에 따라 변화된 '미래 우리의 삶'이다. 새로운 기술은 우리가 세계를 보고 이해하는 방식을 아주 다르게 만든다. 그래서 수전 그린필드는 지금 이 순간이 그 어느 때보다도 더 격렬한 지각변동을 가져올 수 있는 정신 개조의 순간이라고 단언한다.
Contents
서문
미래 - 무엇이 문제일까?
생활양식 - 우리는 무엇을 현실이라 여기게 될까?
로봇 - 우리는 우리의 몸을 어떻게 생각하게 될까?
일 - 우리는 무엇을 하게 될까?
증식 - 우리는 생명을어떻게 보게 될까?
교육 -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할까?
과학 - 우리는 어떤 질문을 던지게 될까?
테러 - 우리는 여전히 자유의지를 가질까?
인간 본성 - 그것은 얼마나 견고할까?
미래 - 어떤 선택지들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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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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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및 알츠하이머병 연구의 일인자이자 최고 권위자이다.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학부와 대학원을 마쳤고, 1977년 약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옥스퍼드 대학교 생리학, 해부학, 유전학과, 파리의 콜레주 드 프랑스, 뉴욕의 NYU 랭곤 의학 센터에서 연구원 생활을 했다. 1998년부터 2010년까지 영국 왕립 연구소 소장과 옥스퍼드 교수직을 겸임했다. 현재 옥스퍼드 링컨 칼리지 선임 연구원이자, 신경퇴행 질환과 관련된 뇌 메커니즘을 연구한 성과를 토대로 새로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생명공학 기업 ‘뉴로-바이오’의 CEO/CSO로 재직하고 있다.
지금까지 영국과 해외의 여러 대학교에서 31개의 명예 학위를 받았으며 옥스퍼드 링컨 칼리지 선임 연구원, 옥스퍼드 세인트힐다 칼리지 명예교수를 지냈다. 2000년에는 왕립의사협회 명예 교수로 선출되었다. 국제적으로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서 워싱턴 공로 아카데미의 골든 플레이트 메달(2003),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가장 권위 있는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훈장(2003), 호주 의학 연구 협회 메달(2010)을 받았다. 2001년 밀레니엄 영국 훈장과 비정치인에게 주는 작위도 받았다.
2004년과 2005년에 애들레이드 체류 사상가(Thinker in Residence)로 뽑혀서 남호주 총리에게 과학을 부의 창출에 응용하는 방안에 관해 의견을 제시했다. 또 2005년부터 2012년까지 헤리엇와트 대학교 명예 총장으로 재직했고, 2007년에 에든버러 왕립협회 회원이 되었다. 최근에는 호주 멜버른 대학교 의대 초빙 교수로 재직했다.
10년째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 회원 자격으로 참석하고 있으며 2002년 영국 무역산업부 장관의 요청으로 《자격 요건: 과학, 공학, 기술 분야의 여성에 관한 보고서》(Set Fair: A Report on Women in Science, Engineering, and Technology)를 썼다. 수많은 논문과 글을 저술했고, 특히 영국 BBC 방송에서 방영돼 화제를 불러일으킨 ‘브레인 스토리’(Brain Story)는 책으로 출간되어 한국에서는 물론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데일리 메일》이 선정한 ‘영국의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옵저버》가 뽑은 ‘올해의 여성’, 더브렛(Debrett, 영국 귀족 연감)이 선정한 ‘영국의 영향력 있는 인물 500’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저서로는 《브레인 스토리》, 《휴먼 브레인》, 《미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