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이념전쟁 연구 (1919-1950)

빨갱이와 반동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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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8/01/20
Pages/Weight/Size 152*225*30mm
ISBN 9791160681468
Categories 사회 정치 > 정치/외교
Description
2017년 북한은 ‘핵’과 ‘미사일’ 실험을 강행했고, 미국은 ‘화염과 분노’, ‘완전한 파괴’의 말 폭탄으로 맞섰다. 남한과 북한은 주석궁과 청와대 폭파 영상을 주고받으며 ‘참수작전’, ‘서울불바다’ 등의 설전을 벌였다. 한반도에 살고 있는 7,700만 명의 사람들은 핵전쟁의 공포 속에서 몸서리쳤다. 2017년 11월 북한군 1명이 빗발치는 총탄을 맞으며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25살의 북한 청년은 기적처럼 살아났지만, 남북한에는 여전히 185만 명의 군인들이 사선을 넘나드는 운명에 놓여 있다. 한 명의 시민으로서 한국사회는 언제까지 꽃다운 청년들을 이념전쟁의 도구로 희생시킬 것인지 묻고 싶다. 여기서는 이 책을 관통하는 세 가지 문제의식에 대해 정리해 보고자 한다.

『한반도 이념전쟁 연구』는 끊임없이 적대감을 재생산하는 한반도 정치구조에 주목했다. 무엇보다 일제강점기질서(1910-1945)와 분단질서(1945-1950) 아래서 ‘적’으로 호명한 ‘빨갱이’와 ‘반동분자’의 사회역사적 의미를 고찰해 악마적인 형상을 걷어내고자 했다. 이념이 다른 북한 사람에게 적대감을 갖는다면 민족이 다른 유태인을 학살한 나치와 다를 바가 없다. 나치의 유태인 학살을 비판하면서 분단, 한국전쟁, 냉전 시기에 일어난 수많은 죽음에 대해 인간적인 연민을 느끼지 못한다면 과오는 반복될 것이다. 한국사회가 경계할 사람은 ‘적’을 호명하며 분단질서를 재생산하는 사람이다. 평화를 원한다면 북한에 대한 적대감을 고조시키며 이익을 얻는 정치인과 언론인이 누구인지 구별해야 할 것이다.
Contents
책머리에

제1장 / 서론
제1절_ 문제제기
제2절_ 선행연구 검토
제3절_ 이론적 자원과 분석틀
1. 세계질서론
가. 일제강점기질서 (1910-1945)
나. 분단질서 (1945-현재)
2. 개념의 정의와 분석틀
가. 이념전쟁
나. ‘적’ 관념
다. 분석틀 : ‘적’의 호명과 작동
제4절_ 연구범위와 논문구성

제2장 / 일제강점기 사회세력의 이념논쟁과 협동
제1절_ 사회세력의 이념논쟁기 (1919-1924)
1. 일제가 만든 ‘적’
가. 불령선인
나. 니항사건과 좌익의 악마화 : 과격파, 빨치산, 적색분자
다. 간도참변 : 불령선인, 배일파
2. 사회세력의 이념분화와 논쟁
가. 3·1운동과 조선인의 ‘적’
나. 동아일보의 자유주의 운동
다. 김윤식 사회장 사건
라. 물산장려운동
마. 민족적 경륜 : 일본은 ‘적’이 아니다
3. 빨갱이의 탄생
가. 빨갱이의 기원
나. 빨갱이의 의미
4. ‘반동’의 등장
5. ‘적’의 호명과 작동
제2절_ 민족협동전선기 (1925-1929)
1. 일제의 사회주의 탄압
가. 치안유지법이 만든 ‘적’ : 주의자
나. 1928년 개정 치안유지법
2. 민족협동전선 : 비타협 자유주의와 사회주의 연합
가. 민족협동전선의 배경
나. 6·10 만세운동과 ‘적’
다. 정우회 선언 : 과정적 동맹자
라. 신간회
마. 광주학생운동
3. 빨갱이
4. 반동분자
5. ‘적’의 호명과 작동

제3장 / 일제강점기 사회세력의 이념갈등과 화해
제1절_ 계급적대기 (1929-1935)
1. 일제 파시즘의 대두
가. 비적(匪賊)
2. 사회세력의 이념갈등
가. 원산총파업
나. 신간회 해소 논쟁
다. 조선공산당 재건운동
라. 혁명적 대중운동
3. 붉엉이
4. 반동분자
5. ‘적’의 호명과 작동
제2절_ 인민전선기 (1936-1945)
1. 반공 파시즘 체제의 완성
가. 공산비
나. 비국민
다. 전향과 친일
2. 사회세력의 재결합
가. 경성콤그룹
나. 조국광복회
다. 한국광복군
라. 화북조선독립동맹
3. 빨갱이
4. 반동분자
5. ‘적’의 호명과 작동

제4장 / 분단질서와 사회세력의 이념전쟁
제1절_ 미군정과 대한민국 (1945-1950)
1. 미군정과 대한민국
가. 미국의 냉전 자유주의
나. 미군정
다. 대한민국
2. 국가수립 노선을 둘러싼 충돌
가. 신탁통치 파동과 타자의 악마화
나. 신전술과 9월 총파업, 10월 항쟁
다. 단독선거를 둘러싼 갈등
라. 남북연석회의
마. 4·3사건
바. 여순사건
3. 빨갱이
가. 해방 후 빨갱이
나. 단독선거 갈등과 빨갱이
다. 4·3사건과 빨갱이
라. 친일파와 빨갱이
마. 여순사건과 빨갱이의 악마적 형상화
4. 반동분자
가. 조선공산당의 8월 테제와 ‘반동’ 호명
나. 조선공산당의 신전술과 ‘반동’의 변화
5. ‘적’의 호명과 작동
제2절_ 인민위원회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1945-1950)
1. 인민위원회와 북한
가. 소련의 대한정책과 형법
나. 인민위원회와 ‘적’ : 친일파, 민족반역자, 반동분자
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형법과 정치보위국
2. 사회세력의 충돌
가. 신의주 사건
나. 삼상회의 결정과 우익 탄압
다. 사회개혁을 둘러싼 갈등
라. 반국가적 행위
3. 빨갱이
4. 반동분자
5. ‘적’의 호명과 작동

제5장 / 결론

참고문헌
Author
한상철
성균관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정치통일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동성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교육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려고 2007년부터 씨알배움터에서 활동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진실한 역사를 가르치려는 열정 하나로 한국 근현대사 대안교과서 작업을 10년간 진행했다. 힘든 작업을 마치며 얻은 교훈은 북한을 모르면 한국 근현대사를 총체적으로 인식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북한 자료를 볼 수 있는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학문의 자유가 소중함을 느꼈다. ‘분단’과 ‘전쟁’을 연구하고 있으며 최근 ‘한반도 평화’에 주목하고 있다. 주요 논문은 「남북한 분단국가 수립과정 연구」(2011), 「한반도 이념전쟁 연구」(2017)가 있다. 저서로는 『우리 현대사 노트』(2007), 『내가 쓰는 한국 근현대사』(2012, 공저)가 있다. 이 밖에 한국사교과서 문제, 교육양극화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정치통일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동성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교육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려고 2007년부터 씨알배움터에서 활동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진실한 역사를 가르치려는 열정 하나로 한국 근현대사 대안교과서 작업을 10년간 진행했다. 힘든 작업을 마치며 얻은 교훈은 북한을 모르면 한국 근현대사를 총체적으로 인식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북한 자료를 볼 수 있는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학문의 자유가 소중함을 느꼈다. ‘분단’과 ‘전쟁’을 연구하고 있으며 최근 ‘한반도 평화’에 주목하고 있다. 주요 논문은 「남북한 분단국가 수립과정 연구」(2011), 「한반도 이념전쟁 연구」(2017)가 있다. 저서로는 『우리 현대사 노트』(2007), 『내가 쓰는 한국 근현대사』(2012, 공저)가 있다. 이 밖에 한국사교과서 문제, 교육양극화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