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연경의 러시아 대표 문학 깊이 읽기
-푸시킨, 고골, 레르몬토프, 투르게네프, 도스토예프스키, 톨스토이, 체호프
서울대학교에서 러시아 문학을 강의하는 소설가 김연경의 『19세기 러시아 문학 산책』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러시아 문학뿐 아니라 문학 전반의 이해력과 통찰력을 갖추고 모든 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 글쓰기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저자의 첫 연구서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작품은 러시아 문학의 정수라 할 러시아 근대 소설의 주요 작품들로, 「스페이드 여왕」, 『페테르부르크 이야기』, 『우리 시대의 영웅』, 『아버지와 아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안나 카레니나』, 체호프의 단편 등 우리에게 이미 익숙한 소설들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 작품들에 나타나는 근대와 함께 탄생한 인간-개인의 속물성에 주목하며 특유의 독창적이고 깊이 있는 해석을 펼친다.
이 책의 토대는 지난 15여 년 동안 서울대학교에서 러시아 문학을 강의하며 학술지에 발표한 여러 편의 논문이다. 그러나 연구서이면서도 학부생을 위한 교과서적 성격을 갖도록, 또 러시아 문학을 사랑하는 지적인 독자도 흥미를 갖도록 작가의 전기를 소개하고 전체 형식과 문체를 대폭 수정했다. 학술 정보와 전문 자료가 필요한 독자를 위해 책 끝에 참고 문헌을 붙였다.
Contents
서문 근대, 인간, 소설, 속악
1부 러시아 근대 문학의 형성
1 근대, 인간, 환상: 푸시킨의 「스페이드 여왕」
1) 푸시킨과 「스페이드 여왕」
2) 「스페이드 여왕」
㈀ 기법으로서의 환상 ― 환상과 실제, 시학적 망설임
㈁ 세계(페테르부르크)와 인간(게르만) ― 선과 악, 윤리적 망설임
㈂ 환상(농담)에서 현실(진담)로, 시(운문)에서 소설(산문)로
2 우리는 왜 이토록 속물인가: 고골의 『페테르부르크 이야기』
1) 고골의 딜레마와 죽음의 침상
2) 페테르부르크 이야기
㈀ 세계 속의 인간 ― 「넵스키 거리」, 「코」
㈁ ‘작음’의 희비극 ― 「외투」, 「광인 일기」
㈂ 근대, 예술, 종교 ― 「초상화」
3 ‘나’의 발견: 레르몬토프의 『우리 시대의 영웅』
1) 요절한 천재 시인 레르몬토프와 소설
2) 『우리 시대의 영웅』
㈀ 대상-객체로서의 페초린 ― 「벨라」, 「막심 막시므이치」
㈁ ‘밖’에서 ‘안’으로, 다시 ‘밖’으로 ― 「페초린의 일지」
㈂ 레르몬토프 - 페초린과 시대정신으로서의 권태와 환멸
2부 러시아 문학의 황금시대
4 돈키호테가 되고 싶었던 햄릿: 투르게네프의 『아버지와 아들』
1) 지주 귀족 작가 투르게네프
2) 『아버지와 아들』과 바자로프 8
㈀ 잡계급 의학도 바자로프와 니힐리즘
㈁ 바자로프의 사랑 ― 낭만주의 대 반(反)낭만주의
㈂ 햄릿 - 돈키호테 바자로프의 죽음 ― 니힐리스트의 최후의 실험
㈃ 부자(父子), 그리고 바자로프 ― 부정과 배반의 운명
5 죄와 벌, 그리고 구원: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 인간 도스토예프스키: 가난, 유형, 간질, 도박
2)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 부친 살해와 카라마조프시나 ― 표도르 카라마조프
㈁ 드미트리(미탸)의 모험과 수난, 에피퍼니
㈂ 이반의 이론과 실제 ― 반역, 「대심문관」, 살부
㈃ 어둠-무(無)의 육화로서 스메르댜코프
㈄ 알료샤의 에피퍼니와 기적에 대한 시험 ― 기적을 보지 않고도 믿을 수 있는가
6 생활의 발견, 결혼의 생리학: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1) 톨스토이 백작과 소설가 톨스토이
2) 『안나 카레니나』
㈀ 오블론스키 공작 집안과 결혼의 생리학
㈁ ‘위대한 순간’과 열정 ― 안나의 입장에서
㈂ 열정의 법칙과 생활의 법칙 ― 브론스키의 입장에서
㈃ 카레닌을 위하여 ― 석조 페테르부르크의 상징
㈄ 위대한 순간과 그 이후 ― 안나의 자살과 그 이후
㈅ 가정의 행복 ― 레빈과 키티, 혹은 톨스토이와 소피야
7 우수의 윤리학: 체호프의 단편 소설과 희곡
1) 「어느 관리의 죽음」과 작가 체호프
2) 소설가 체호프
㈀ ‘삶 공포증’ 혹은 ‘진부함’의 공포
㈁ 지식인 소설과 진부함의 공포 ― 「문학 선생」, 「상자 속의 사나이」
㈂ 체호프의 우수 ― 「검은 수사」
3) 극작가 체호프와 「벚꽃 동산」
㈀ 체호프의 드라마투르기 여정
㈁ 희극 「벚꽃 동산」
참고 문헌
찾아보기
Author
김연경
1975년 경상남도 거창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랐다.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졸업하고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2004년 모스크바 국립사범대학교에서 도스토예프스키의 「분신」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 [대학문학상] 소설 부문에 당선되었고, 1996년 [문학과 사회]로 등단했다. 소설집 『고양이의, 고양이에 의한, 고양이를 위한 소설』, 『내 아내의 모든 것』, 『파우스트 박사의 오류』, 장편 소설 『고양이의 이중생활』, 『다시, 스침들』, 『우주보다 낯설고 먼』 등을 펴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 『악령』,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파스테르나크의 『닥터 지바고』 등을 번역했다. 현재 서울대학교에서 러시아 문학과 소설 창작을 강의하고 있다.
1975년 경상남도 거창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랐다.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졸업하고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2004년 모스크바 국립사범대학교에서 도스토예프스키의 「분신」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 [대학문학상] 소설 부문에 당선되었고, 1996년 [문학과 사회]로 등단했다. 소설집 『고양이의, 고양이에 의한, 고양이를 위한 소설』, 『내 아내의 모든 것』, 『파우스트 박사의 오류』, 장편 소설 『고양이의 이중생활』, 『다시, 스침들』, 『우주보다 낯설고 먼』 등을 펴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 『악령』,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파스테르나크의 『닥터 지바고』 등을 번역했다. 현재 서울대학교에서 러시아 문학과 소설 창작을 강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