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여행가인 에른스트 폰 헤세-바르텍이 1894년 여름에 조선을 다녀가 1895년 독일에서 출간한 여행기로, 서양인의 눈으로 본 개항기 조선의 사회, 문화 보고서다. 저자는 일본 나가사키를 출발해 부산에 상륙한 다음, 배편으로 서해를 거쳐 제물포, 서울을 직접 발로 누볐다. 1894년, 그해에 조선에서는 안팎으로 큼직한 사건들이 연이어 벌어졌다.
1월에는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났고, 6월에는 갑오개혁이 실시되었으며, 8월에는 청일전쟁이 발발했다. 책에는 당시의 그러한 정황을 읽을 수 있는데, 이런 호기심 많은 여행가는 조선의 구석구석을 직접 돌아보려고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책은 전체적으로 당시 조선의 제도와 문물에 대한 종합보고서의 성격도 지니며, 그런 만큼 사료적 가치도 크다고 할 수 있다.
Contents
머리말
1. 조선으로
2. 부산
3. 지방 도시
4. 황해를 지나
5. 제물포
6. 한강에서
7. 강화에서 서울로
8. 수도 서울
9. 왕과 조정
10. 왕비와 왕실
11. 조선 왕의 장례식
12. 중국 황제의 사신단
13. 규율 없는 군대
14. 정치사회적 상황
15. 조선인의 오락
16. 조선의 경축일
17. 서울 산책
18. 여성들의 삶
19. 교육제도와 지리인식
20. 종교관
21. 조선의 치료약과 병자 간호
22. 장례의식과 조상숭배
23. 재판절차, 감옥 그리고 고문
24. 조선의 독특한 점들
25. 조선의 유럽인
26. 제물포 나들이
27. 조선 팔도
28. 산업
29. 토산품
30. 러시아의 관심과 원산
31. 조선의 대외 교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