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의 방

공간의 욕망과 사생활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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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5467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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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0/06/30
Pages/Weight/Size 145*220*30mm
ISBN 9788954672139
Categories 역사
Description
인류는 드디어 비밀을 갖게 되었다!
사람의 일생이 피고 지는 곳, 가장 은밀한 공간에 담긴 인류의 역사

정원에서 응접실, 서재, 부엌, 침실까지
태피스트리 수집에서 인형집 전시, 열대식물 열풍까지
감각이 깨어나고 잠드는 ‘방’에 구현한 세계


사람의 일생은 방에서 피고 진다. 방은 우리 존재의 기본 배경이자 무대. 우리는 방에서 태어나고 자라며 결국 방에서 죽는다. 혼자만의 오롯한 안식처이자 피난처가 되어주는 방 없는 생활은 상상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방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침실, 서재, 응접실, 부엌 등 우리에게 친숙한 삶의 공간은 사실 역사적으로 구성된 근대의 산물이다. 유럽의 경우 17~18세기에 들어서야 비로소 집이 편안함과 안락함을 추구하는 사적이고 개인적인 공간이 되었다. 이 시기에 집주인의 취향대로 집을 꾸며주는 인테리어 디자인이 본격적으로 상업화됐다. 편안한 소파가 유행하고 비밀 서랍이 갖춰진 책상이 제작되기 시작했다. 이와 같은 획기적 변화는 이 시대의 여러 다른 변화와 맞물려 있다. 영국의 경우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소비문화에 큰 변화가 일어났으며 중국이나 인도에서 들여온 수입품(면제품, 도자기, 차 등)이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18세기의 방』은 한국18세기학회에서 활동하는 인문학자 스물일곱 명이 ‘방’을 키워드로 18세기 방에 얽힌 이야기와 역사를 탐구한 책이다. 방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18세기 동서양에 나타난 주택구조, 인테리어 등의 변화를 추적하고 특히 사생활을 구성하는 방의 의미를 풀어냈다. 책에 실린 글은 2018년 11월부터 2019년 5월까지 ‘18세기의 방’이라는 제목으로 네이버지식백과에 연재되며 큰 호응을 얻었다. 『18세기의 맛―취향의 탄생과 혀끝의 인문학』, 『18세기 도시―교류의 시작과 장소의 역사』와 궤를 나란히 하는 한국18세기학회의 세번째 책이다.
Contents
머리말_방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1부_ 여성의 방
책상: 내 마음의 방, 여성의 책상
화장방: 자기만의 방, 또는 침입자들
안채와 내전: 조선시대 상층 여성의 거주공간과 삶

2부_ 응접실, 거실
벽난로: 럼퍼드 벽난로와 소설 읽기의 비밀
거실: 캘커타로 간 영국 여성의 거실
사랑채: 선비의 공부방이자 놀이터였던 작은 박물관

3부_ 부엌과 화장실
부엌과 식당: 설거지 방 하녀와 귀족의 아침식사
델프트 타일: 네덜란드 낙농실의 파란 손 그림 타일
영국의 식사: 걸리버의 식탁, 크루소의 부엌
조선의 식사: 여름 도자기 겨울 유기, 밥상 위 사계절
화장실: 개인적인 불결함

4부_ 가구와 사물
거울: 거울 든 여자, 거울 보는 남자
하프시코드, 피아노: 피아노 치는 영국 소설 속 여성들
인형집: 어른들의 판타지
항, 의: 청대 귀족의 실내 풍경과 가구
도코노마와 장식용 선반: 일본 실내공간 속 붙박이형 가구

5부_ 패브릭
태피스트리: 실로 짠 방, 태피스트리 룸
카펫: 오스만 제국의 인기 수출품
친츠: 영국 침실로 들어온 인도 면직물

6부_ 식물과 동물, 정원
취병: 서울 부잣집 정원의 비췻빛 병풍
반려동물: 애완견, 앵무새, 그리고 노예
꽃과 식물: 열대식물 열풍
정원: 『친화력』과 풍경정원, 그리고 낭만주의
도자기 화분: 자연을 방안에 들이는 방법

7부_ 책과 서재
포켓북: 주머니 속 킨들, 휴대 가능한 지식의 시작
서재: 영국과 북아메리카의 서재
내면의 공간: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와 ‘아름다운 영혼’
Author
민은경,정병설,이혜수
한국18세기학회는 한국의 18세기를 비롯하여 세계의 18세기를 다채롭고 참신한 시각으로 연구하는 인문학자들의 모임이다. 국제18세기학회의 한국지부로서 1996년에 창립된 이래 문학, 역사, 철학을 아우르는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이 학문의 경계를 넘어 활발한 학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18세기학회는 한국의 18세기를 비롯하여 세계의 18세기를 다채롭고 참신한 시각으로 연구하는 인문학자들의 모임이다. 국제18세기학회의 한국지부로서 1996년에 창립된 이래 문학, 역사, 철학을 아우르는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이 학문의 경계를 넘어 활발한 학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