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30여 년 동안 교사로 일하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게릴라 학습법으로 학교제도라는 톱니바퀴에 모래를 끼얹으며 아이들에게 숨통을 열어 주었던 『바보 만들기』의 저자 개토가 현대 학교제도의 뿌리를 파헤쳐 그 실체를 공개한다. 개토는 학교를 나온 뒤 20여 년 동안 조사 연구한 결과를 『드러나지 않은 미국 교육사』라는 6백 쪽이 넘는 괴물 같은 책으로 펴내고서, 학교제도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을 함께 찾고자 이 책을 썼다.
Contents
들어가는 말 _ 우리에게 정말 학교가 필요할까
1장 _ 학교의 가면, 학교의 민낯
029 아이들 양육 학교의 몫이 되다
030 인간 행동 통제의 꿈
036 손발이 묶인 교사
038 재능과 사고를 죽이는 학교
039 문맹을 조장하는 학교
044 학교 거물 윌리엄 토리 해리스
045 학교의 원대한 목표
048 진정한 교육은 기업의 적
050 학교 등장 이전의 미국
053 학교법 등장의 배경
054 사라진 시민의 목소리
058 학교의 존재 이유
061 소비자를 기르는 교실
2장 _ 무학력자들의 오픈소스 학습
067 이 장을 읽기 전에
069 중퇴자 출신의 자동차 명장과 일류 레이서
071 성공한 노름꾼과 아카데미상을 받은 스트리퍼
073 오픈소스 학습이란
074 무학력 농부의 신화
076 브랜슨의 런던 도보여행
077 인간 게놈지도를 만든 사람들
079 MIT의 밤무대 가수와 스웨덴의 생선팔이 소년
080 암 치료에 도전한 중퇴생
081 과연 누가 낙오자일까
083 대학은 배움터인가
085 아동기를 늘리려는 목적
095 중퇴자들이 일군 컴퓨터 산업
096 세상을 학교 삼아 배운 사람들
099 중퇴자의 신화는 계속된다
102 거품을 만들어 내는 사회
104 규칙이 만드는 세상
108 학교가 만든 시대상
110 나의 모농가헬라 도보여행
3장 _ 참교육은 자신과 가족으로부터
117 뚱보 스탠리가 가르쳐 준 것
122 아미쉬로부터 배운다
4장 _ 학교 개혁은 왜 실패하는가
133 삶의 세계와 동떨어진 학교
138 학교 개혁의 가면
140 부끄러운 통계 수치
143 학교의 지하경제
148 중독을 유발하는 학교
5장 _ 문제는 아이들이 아니다
153 학교를 그만두다
156 아 이들을 망가뜨리는 시스템
158 헥토르는 문제가 없다
6장 _ 게릴라 학습법으로 세상을 배우다
165 성장에는 피드백이 필요하다
168 뉴욕의 산티아고 순례길
170 세상으로 가는 열쇠
7장 _ 대규모 학교교육이라는 무기
179 학교의 냄새
180 무기로서의 학교
182 나의 교육 여정
186 시스템의 속성
188 애덤 스미스의 걱정
189 지식은 위험하다
190 형식뿐인 학교
193 비웃음만 사는 학교
194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어디에 써먹나
195 학교는 불편한 진실을 감춘다
198 IT기술의 힘
199 생략이라는 거짓말
205 자유로운 논쟁이 가능한 교육
207 학교, 우생학 실험실?
211 학교에서는 쓸모 있는 것을 가르치지 않는다
214 학교가 만드는 어두운 세상
216 ‘하지 마’ 교육의 실체
220 학교는 단절의 근원
223 교과서에 등장하는 만화 캐릭터의 진실
231 보조바퀴는 필요 없다
234 맨몸으로 세계를 탐험하다
237 감금과 포기의 원칙
238 사람을 미치게 하는 법
240 학교에 집중은 없다
8장 _ 신뢰에 기반한 교육
245 칸트가 던진 질문
247 교육이 끌어내야 하는 인간의 능력은
253 폐쇄적 구조의 탈피
258 아이들의 능력을 신뢰한다면
9장 _ 대학입학을 준비하는 손녀에게
265 크리스티나에게
268 대학의 민낯
272 할아버지가 제시하는 참교육의 지표
275 새로운 대학을 위한 계획
277 감옥으로서의 학교
279 희대의 사기꾼들
283 네 순서를 기다리지 마라
10장 _ 불온한 교육이 필요한 사회
291 다시 학교를 들여다보다
296 학교를 둘러싼 어두운 세계
298 뉘른베르크 홈스쿨러 박해 사건
302 하이랜드 고등학교 경찰 난입 사건
311 월든 작은 학교 페쇄 사건
후기 _ 공개 음모로의 초대
317 표준화된 시험에 저항하기
329 바틀비 프로젝트로 초대합니다
옮긴이의 말 _ 학교는 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을까
책속에서
3장
성장과 자아성숙은 스탠리처럼 꿋꿋하게 자기 길을 찾아가는 아이의 몫이다.
이런 아이는 계획하고 노력하며, 창조하고 돌아볼 줄 안다.
활기차게 관계를 만들고 기회를 찾으며, 괴롭히는 상대를 물리칠 줄도 안다.
그러나 이런 능력은 학교가 억누르는 대상이다.
5장
교육에는 정도(正道)가 없으며 개개인의 지문만큼 다양한 길이 있다. 교육하기 위해서라면
교사자격증 소지자가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자격증이 보증하는 것은 ‘자격증도 교육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6장
나는 아이들에게 내 계획을 말했다.
“현실에 직접 뛰어드는 것이야말로 포장된 세상을 화면으로 바라보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고
보람 있는 일이다. 내가 너희에게 지워진 구경꾼으로서의 삶을 집어던질 수 있도록 돕겠다.
그래서 자기 삶의 플레이어가 되도록 할 거다.”
아이들은 이 말을 듣고 살짝 놀라는 눈치였다.
8장
부모와 학생 그리고 바로 저와 같은 교사의 입장에서 생산적 사보타주를 벌일 수백만 명의
아래로부터의 개혁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고결한 흰개미가 되어 현재의 교육 시스템에
터널을 뚫어 마침내 이 구조가 제 무게를 감당 못해 해체되도록 행동해야 합니다. 또 우리는
학교 관계자들이 드러내지 않으면서 시스템에 사보타주를 벌이도록 힘을 실어 주어야 합니다.
9장
모든 학교는 보통 아이들은 물론 심지어 총명한 아이들도 자기 순서를 맞이하는 시기를
계속 늦추게 하려고 존재한다. 그리고 최악의 학교는 너희에게 ‘자기 영혼이 선택한 순서’말고
학교가 원하는 순서를 찾으라고 위협하지. 이 모두가 네 영혼을 식민지로 만들려는 역겨운 짓이고,
이렇게 해서 너무도 짧은 너의 삶은 무가치하게 소모될 뿐이지.
10장
학교교육에는 유용한 측면도 있기는 하지만, 공권력을 앞세워 중앙에서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순간
우리는 뛰쳐나가야 한다(환경이 허용하는 한). 만일 그럴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미소를 머금고
협조하는 모습으로 가장하는 한편, 냉정하게 뒤엎을 계획을 강구하고 사보타주를 벌여 나가야 한다.
그런 식으로 처벌을 피하면서도 불완전한 인간을 만드는 제도에 상당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
후기
시험이 개인의 삶과 사회에 어떤 가치도 부여하지 못한다는 사실, 이 사실을 제대로 아는
한 무리의 젊은이들이 인터넷의 힘으로, 또 다른 젋은이들을 동지로 맞아들여 소리 없이
시험에 거부하도록 합시다. 시위도, 인신 공격도, 적대적 정치 행위도 하지 않으며
오로지 그들 앞에 놓인 시험지에 이렇게 쓰도록 합시다.
“나는 이 시험을 치르고 싶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