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17세기 전반기 명과 조선 간의 문학교류 양상과 조선 문단의 명대 문학 수용, 조선시문의 중국 전파, 그리고 이후 펼쳐진 조선 문학의 전개 양상을 살핀 것이다. 무엇보다 이러한 현상들의 유기적 연결 관계에 집중하여, 이 시기의 한중 문학교류가 한 국가의 일방적인 문화 전달과 수용이 아닌 서로의 문학에 관심을 갖고 진행된 쌍방적인 교류이며 조선문단의 명문학 수용 또한 조선문단의 전통과 맞물려 비판적이고 독자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졌음을 밝혔다. 그리고 18세기 이후 조선문단에서 조선 문학과 예술의 독자적인 개성을 추구하게 된 배경에는, 이상과 같이 조선의 문학을 국제적 관점에서 새롭게 평가하게 된 17세기 전반기 문인들의 자각이 그 시발점이 되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Contents
서문
들어가며
제1부 명과 조선의 문인교유와 문학교류
1장 문관출신 명사신 접반과 문학교류
1. 명사신 접반을 통한 문학교류의 배경
2. 문관사신 접반과 문학교류 활동
1) 1602년 고천준(顧天峻)?최정건(崔廷健) 접반
2) 1606년 주지번(朱之蕃)?양유년(梁有年) 접반
3) 1609년 유용(劉用)?웅화(熊化) 접반
2장 조선문인의 명사행과 문학교류
1. 명사행을 통한 문학교류의 배경
2. 명사행과 문학교류 활동
1) 16세기 말?17세기 초 이정구의 사행
2) 1597·1611년 이수광의 사행
3) 1614·1615년 허균의 사행
제2부 조선의 중국 시론 수용과 시선집 편찬
1장 명대 전후칠자 시론의 비판적 수용
1. 전후칠자 문학의 수용 경로
2. 한시에 대한 인식과 전후칠자 시론과의 접점: 허균의 시론을 중심으로
1) 시문 비평의 독자적 기준 강조
2) 전후칠자 시론의 수용과 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