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민담

이 책은 프로프의 구조주의 민담 연구와 쌍벽을 이루는 역작으로, 유럽의 민담들에서 나타나는 공통된 형식을 분석하여 민담의 본질적인 특성을 밝힌 기념비적인 책이다. 저자는 민담이 신비롭고 흥미로운 까닭은 민담의 모티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모티프를 다루는 방식, 곧 민담의 고유한 형식에 있다고 본다. 저자는 민담속에 나타나는 일정한 규칙에 주목하고 이것을 전설, 성자전설과 비교 분석하여 민담이 지닌, 세월이 지나도 결코 변하지 않는 민담만의 다섯 가지 고유한 법칙을 문예학적 해석으로 밝혀냈다. 이 책은 1947년에 초판이 나온 이래 유럽학계에서 민담 연구의 최고 지침서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