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적인 경제의 성장 과정만이 아니라 쇠퇴 과정까지 분석한 연구서. 이탈리아 도시국가들, 에스파냐, 네덜란드, 영국 경제가 한때 패권을 차지했다가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으며, 오늘날의 미국 경제 역시 이미 쇠퇴 과정에 들어섰는지 여부를 놓고 논쟁 중이다. 그러나 그 쇠퇴의 과정을 기계적으로 파악할 수는 없다. 킨들버거는 하나의 원인으로 이 모든 과정을 설명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역사의 본질은 그 복잡성이다. 그리고 사회과학은 최소한의 단순한 원인들로 환원된 설명을 좋아하지만, 그러면서도 많은 결과들이 한두 가지 “충분조건”들에 의해서 일어났다기보다는 일련의 “필요조건”들로부터 나온 것임을 인정한다.
세계경제의 선두를 차지한 지배적인 경제가 쇠퇴하는 과정에 대해서 이 책은 흔히 사람의 성장 과정과 수명에 비유한다. 늙은 경제는 한창때의 생명력을 잃어간다. 그리하여 종래 다른 경제가 선두를 빼앗고 그 새로운 선두를 중심으로 세계경제 구조가 재편된다. 이런 변화는 물론 내적인 과정이지만 동시에 우연, 충격, 사고 등 외생적 혹은 외부 사건들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다. 킨들버거는 내재적인 요인을 중시하는데, 생명력이 충만한 국가는 외부 요인에 신속 정확하게 반응한다는 것이다. 특히 심성(망탈리테)의 요인을 중시한다. 이 책은, 선두 경제를 중심으로 세계경제의 구조가 짜여져 있다가, 그 선두 경제가 노화 단계에 들어가서 생명력을 잃고 다른 경제에 그 자리를 빼앗기는 장기적인 과정을 느슨한 법칙성을 통해서 파악하면서도 그 구체적인 단계들에 대해서는 그 당시의 여러 원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Contents
제1장 서론
제2장 국가주기
제3장 선두의 연쇄적 변화
제4장 이탈리아 도시국가들
제5장 포르투갈과 에스파냐
제6장 저지대 국가들
제7장 영원한 도전자 프랑스
제8장 영국, 전형적인 사례
제9장 지각생 독일
제10장 미국
제11장 다음 차례는 일본?
제12장 결론
Author
찰스 P. 킨들버,주경철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프랑스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도시사학회 회장, 서울대 중세르네상스연구소 및 서울대 역사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유럽 근대사의 여러 분야를 연구해 왔으며, 최근에는 글로벌 히스토리, 해양사 등으로 관심분야를 넓혀 연구하는 한편, 일반대중에게 역사학을 소개하는 교양서적도 다수 출판했다. 저서로 『대항해 시대』 『문명과 바다』 『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 『그해, 역사가 바뀌다』 『문화로 읽는 세계사』 『히스토리아』 등이 있으며, 『지중해』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프랑스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도시사학회 회장, 서울대 중세르네상스연구소 및 서울대 역사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유럽 근대사의 여러 분야를 연구해 왔으며, 최근에는 글로벌 히스토리, 해양사 등으로 관심분야를 넓혀 연구하는 한편, 일반대중에게 역사학을 소개하는 교양서적도 다수 출판했다. 저서로 『대항해 시대』 『문명과 바다』 『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 『그해, 역사가 바뀌다』 『문화로 읽는 세계사』 『히스토리아』 등이 있으며, 『지중해』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