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현대시』로 등단한 이형우 시인의 두 번째 시집. 1991년 “나락을 줍는 아낙처럼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따스한 애정과 잔잔한 그리움의 감동”을 보여준 첫 시집 이후 23년 만에 펴내는 이번 시집에서 이형우 시인은 펀(pun)과 유머를 무기로 한 언어유희와 존재에 대한 탐구라는 양극단의 시세계를 선보인다. 한문과 고전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바탕으로 삶의 본질에 대한 성찰을 전개하는 한편 경기병처럼 민첩한 상상력과 경쾌한 언어유희로 재치와 순발력이 넘치는 시의 재미를 보여준다. ‘체질론’에 대한 시인의 오랜 관심에 따라 동무(東武) 이제마의 명저 『동의수세보원』의 「성명론(性命論)」에 근거하여 천시(天時), 세회(世會), 인륜(人倫), 지방(地方) 등 4부로 구성된 시집은 각 부마다 주제를 달리하며 촌철살인의 어법으로 삼라만상을 이야기하고 있다.
Contents
시인의 말
제1부 천시(天時)
노안(老眼)
중의법
집
섭리
동무
입동
노자요(老子謠)
개밥
배치가 문제다
모기밥
세수 두 번 하는 날
각도
기우
므
제2부 세회(世會)
봄날은 간다
봄날은 갔다
검은띠
진지왕
행운목
연암세설
무제
유야무야
동상이몽
길
비행기
관성
고무줄놀이
처용가(處容歌)
제3부 인륜(人倫)
부모
인연
득도(得道)
형광등
통돌이 세탁기
만파식적(萬波息笛)
오뎅
버릇
착
영수증
옥수동 보며
앰블런스언밸런스
안 봐도 비디오
치매
손
제4부 지방(地方)
착각
야동유사(夜?遺事)
작법
일상
우기
독백
평행선
바퀴를 죽인 날의 단상
그냥
부초
소원
집으로
회향문(廻向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