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고 따분한 고전이
인생 최고의 깨달음이 되다
인문 고전을 읽으며 웃음을 터뜨린다? 가능한 일일까? 가능하다. 아니, 차라리 이렇게 말하자. 이 책을 읽으며 몇 번이나 웃음이 터지는지 세지 말 것. 왜냐하면 너무 많아서 일일이 셀 수 없을 테니. ‘웹툰보다 재미있다’는 말은 단순한 카피가 아니다. 팩트다. 책의 첫 장에서부터 자식에게 팍팍 부담 주며 자기 꿈을 미루는 사마천의 아버지 이야기를 읽으며 청소년들은 웃으며 “맞아, 맞아!” 하고 맞장구칠 것이다. 죽은 자에게도 감각이 있는지 묻는 제자에게 “죽어 보면 알겠지.”라고 쿨하게 답하는 공자를 보며 웃음이 터지고, 자신을 비웃는 친구에게 ‘왕의 항문을 얼마나 빨았기에 그런 큰 상을 받았느냐?’라며 말로써 강펀치를 날리는 장자를 보고 통쾌한 웃음을 터뜨릴 것이다.
웹툰의 화면 스크롤을 빠르게 넘기듯이, 이 책의 책장도 술술 넘어간다. 웃다 보면 어느새 푹 빠져들어 ‘벌써 다 읽었어?’ 하고 놀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은 한바탕 웃고 끝나는 책이 아니다. 알찬 내용으로 꽉 차 있다. 죽은 자를 위한 제사가 중요한 게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들이 서로 아끼며 살아가는 대동 사회를 꿈꾸었던 공자님 말씀에 깨달음을 얻고, 매미나 비둘기 같은 시각을 버리고 구만 리를 날아가는 새의 눈을 가지라는 장자의 말에 하루살이 같았던 좁은 시야가 환하게 트일 것이다. 또, 곰이 사람이 되고 노래로 귀신을 물리치는 황당한 이야기가 가득한 『삼국유사』가 얼마나 소중한 우리 민족의 자산인지 깨닫고 큰 자긍심을 갖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독자들은 추천사에서 말한 ‘내 인생을 깊고 넓게 하는 최고의 깨달음’을 이 책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무한히 펼쳐질 열네 살 청소년들의 인생에 깊게 각인될 크고 작은 울림이 이 책 곳곳에 들어 있기 때문이다.
Contents
머리말 / 4
1. 『사기』 - 자존심과 맞바꾼 최고의 역사서 / 11
궁형의 치욕 속에서 『사기』를 완성하다 | 이보다 더 재미있을 순 없다 | 중국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역사책 | 소리 없이 붓으로 복수하다
2. 『열국지』 - 춘추 전국 시대를 마스터하는 역사 소설 / 35
춘추 전국 시대를 쉽고 재미있게 읽어라 | 『열국지』에서 손꼽히는 등장인물과 사건들 | 후궁을 웃게 하려고 거짓 봉화를 올린 주유왕 | 역사의 희생양이 된 여자들 | 자신의 어리석음으로 목숨을 잃은 군주들 | 정장공, 황천에 가기 전까지는 어머니를 뵙지 않으리 | 초장왕, 3년 동안 날지도 울지도 않는 새로 살다 | 당교, 관끈을 끊고 연회를 즐기다 | 관중과 제환공, 밤새워 문답을 주고받다 | 춘추 시대의 강력한 제후들, 춘추 오패
3. 『논어』 - 2,500년 동안 베스트셀러에 오르다 / 63
휴머니스트 공자의 인仁 이야기 | 공자에 대한 몇 가지 오해 | 공자는 고리타분한 사람이었다? | 공자는 무조건 효도하라고 했다? | 공자는 사랑이나 유머를 몰랐다? | 공자는 어떻게 살았을까? | 공자가 공산주의자라고? | 다시 들어 보는 공자의 명언 10가지 | 공자와 제자들의 아름다운 하모니 | 굶어 죽어도 신념은 지켜야지 | 너 놀러 갈 때 나도 부르렴 | 자르고 다듬고 쪼고 갈다 | 공자, 이런 모습 처음이야 | 미안해, 농담이었어 | 내가 상갓집 개 같다고? | 노래를 시켰다면 답가는 예의지 | 죽어 보면 알겠지
4. 『맹자』 - 혁명가의 얼굴을 한 유학자의 정치 철학 / 95
수백 명을 이끌고 세상을 떠돌다 | 목숨이 하나라도 쓴소리는 해야 | 백성을 위해서라면 신도 갈아 치워야 | 힘들어도 힘내 | 내가 제일 소중해 | 위대한 사상가를 만든 좋은 제자들 | 3위 팽경, 공으로 얻어먹고 다니는 건 너무하지 않나요? | 2위 진진, 어찌하여 이것은 받고 저것은 받지 않습니까? | 1위 만장, 부정한 자가 주는 것을 왜 받습니까? | 맹자가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 전하는 말 | 외모보다 태도가 중요해 | 문제는 경제야 | 친구를 사귈 때는 뻐기지 마라 | 맹자가 보는 인간의 본성 | 뛰어난 이야기꾼 맹자
5. 『장자』 - 구만 리를 날아가는 새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 121
입으로 주먹을 날리는 철학자 | 자연의 시간표에 맞게 살자 | 뻥으로 시작하는 이야기의 깊은 울림 | 황당한 이야기 속에도 진실이 있다 | 독점이냐 복지냐 | 현실 같은 꿈, 꿈 같은 현실 | 옳고 그름은 따지지 마 | 말하지도 말고 아는 척도 하지 마 | 닭장의 닭이 될래, 자유로운 꿩이 될래? | 죽은 뒤에 더 좋을지 어떻게 알아?
6. 『한비자』 - 세상을 경영하려는 리더를 위한 책 / 145
진시황이 꼭 만나고 싶어 했던 한비자 | 친구를 모략한 자의 최후 | 긴장하라, 사람은 모두 자기 이익만 따지니 | 어려움을 겪는 건 위인의 운명 | 리더가 놓치면 안 되는 세 가지 | 아랫사람이 해서는 안 되는 일 | 신하가 군주를 설득할 때의 주의점 | 마음을 곱게 쓰자
7. 『삼국유사』 - 우리 민족의 무궁무진한 이야기보따리 / 165
정말 믿을 수 있는 이야기냐고? | 그리스 신화도 부럽지 않아 | 신라를 들여다볼 수 있는 왕들 이야기 | 김유신과 터미네이터 | 짜고 쓴 것처럼 비슷한 동서양의 이야기들 | 노래로 귀신을 물리치는 이야기 | 최초의 영호남 커플 이야기 | 판타지와 호러와 휴머니즘이 버무려진 책
8. 『예기』의 「학기」 편 - 공부 좀 해! 공부 안 하니? / 187
유교에서 가장 중요한 책으로 꼽는 사서오경 | 이렇게까지 말하는데 공부 안 해? | 공부가 혁명이라고? | 배우지 않으면 사람의 도를 알지 못한다고? | 남 탓은 하지 말자
9. 『묵자』 - 동양의 예수가 쓴 종횡무진 사상서 / 203
노동자 출신의 사상가, 묵자 | 남의 가족을 자기 가족처럼 여겨라 | 옛날부터 지금까지 쭉 흥청망청 | 왜 전쟁을 반대하냐고? | 묵자는 정말 거짓말쟁이일까? | 때론 비유로, 때론 직접적으로 | 큰 나라가 작은 나라를 치는 게 지혜로운가?
10. 『고문진보』 - 동양 시와 산문의 보물 창고 / 225
보물 같은 글로 말하는 ‘닥치고 공부’ | 읽을수록 쫄깃쫄깃한 풍자시가 한가득
참고한 책 / 238
Author
명로진,서은경
명로진 선생님은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의 테크노인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현재 연세대학교 공학대학원 겸임교수로 인문학에 대해 강의하면서 유튜브 ‘명로진Tv’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베스트셀러인 《베껴라 베껴 글쓰기왕》이라는 책으로 글쓰기를 고민하는 어린이들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주었고 《어린이를 위한 지테크 시리즈》 인공지능편, 로봇 편, 자율주행 자동차 편 세 권을 연달아 펴내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대한 지식을 쉽게 설명했습니다. 공부 천재 정약용 선생의 비법을 소개한 《공부법을 알려 주마》와 화석 연료 사용의 위험을 재미있게 녹여 낸 동화 《에너지 도둑》 등 50여 권의 책을 썼습니다. 현직 목사님 및 종교 연구자 여러분께 조언과 도움을 받아 성경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풀이하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성경과 고전 읽기 모임 베리타스’ 리더로 활동 중입니다.
명로진 선생님은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의 테크노인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현재 연세대학교 공학대학원 겸임교수로 인문학에 대해 강의하면서 유튜브 ‘명로진Tv’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베스트셀러인 《베껴라 베껴 글쓰기왕》이라는 책으로 글쓰기를 고민하는 어린이들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주었고 《어린이를 위한 지테크 시리즈》 인공지능편, 로봇 편, 자율주행 자동차 편 세 권을 연달아 펴내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대한 지식을 쉽게 설명했습니다. 공부 천재 정약용 선생의 비법을 소개한 《공부법을 알려 주마》와 화석 연료 사용의 위험을 재미있게 녹여 낸 동화 《에너지 도둑》 등 50여 권의 책을 썼습니다. 현직 목사님 및 종교 연구자 여러분께 조언과 도움을 받아 성경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풀이하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성경과 고전 읽기 모임 베리타스’ 리더로 활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