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신화

매스컴과 인도 여행자들은 인도를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나라라고들 한다. 최근의 매스컴 보도에 의하면, 인도 어느 지방 유지의 생일잔치에서 나눠주는 선물을 받기 위해 몰려든 인파로 사람이 압사했다는 21세기에는 생각하기도 어려운 일들이 있었다. 반면에 또 다른 보도에는 인도의 생명공학과 컴퓨터 사이언스를 필두로 하는 과학 기술은 이 분야의 선두 자리를 다투고 있는 미국과 일본의 기술에 버금간다고 한다. 이렇듯이 우리들은 하루 이틀 사이에 세기를 넘나드는 뉴스를 접하면서 어떤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우리가 학창 시절에 배워온 바대로 인도 문명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기로 유명하다. 그런데 그런 오랜 역사를 살아오면서 그들은 지금까지 내려온 모든 것을 자의건 타의건 간에 자신들의 뇌리에 간직하면서 살아왔다. 어떤 것들은 시대를 달리하면서 중시되고 어떤 것들은 매몰차게 버려지듯이 천시되었다. 하지만 그들은 머릿속에서 부침을 거듭하는 사상들과 신화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다음 세기에는 과연 어떤 사상과 관념이 인도 대륙을 휘몰아칠 것인가를 가늠해 보는 것은 흔히들 말하는 ‘수세기의 모습들이 21세기를 살고 있는 현재에 공존하는 인도’를 알 수 있는 하나의 키워드를 제공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