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전훈의 자치통감강목11』은 우리가 잘 아는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에서 가장 빛나는 시대를 다루고 있다. 본서는 『삼국지연의』에서 묘사되듯 삼국의 갈등이 극적으로 펼쳐지지는 않지만 정사正史 본연의 담박한 문체를 통해 그 시대를 바로 볼 수 있게 도와준다. 이미 『삼국지연의』를 읽어본 독자들은 자신이 감동을 느꼈던 장면들을 본서와 비교해 본다면 그 흥미는 더욱 배가될 터이다. 본서에서는 치열한 적벽대전을 마치고 군웅들의 본격적 대결이 펼쳐지며, 조비 이후 조예가 계승한 뒤의 역사까지 다루고 있다. 특히 조조와 유비 두 라이벌 간의 대결이 백미라 할 수 있다. 이 두 인물은 본서에서 결국 죽음을 맞이하는데, 이들을 비롯한 영웅군상들이 펼쳐가는 역사를 정사를 통해 확인해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