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가사키와의 장거리 연애가 시작됐고, 시간이 흘러서 대학 1학년 봄. 나의 고등학교 생활을 함께 했던 사람들은 각자 자기의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무라사키 씨는 프로 만화가, 아즈키는 의상 계통 전문대…. 나는 같은 대학에 다니게 된 하세가와하고 같이 오타쿠 동아리에 들어가서, 어떤 오타쿠 동아리 만화 같은 일상을 만끽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동아리방 문을 연 나는, 눈에 들어온 광경에 경악했다. 고딕 롤리타, 검은 뱅 헤어, 짜증나는 새된 목소리… 이건 틀림없이, 오, 오타쿠 동아리의 공주?! 게다가 그 날부터 자꾸만 나한테 접근하는데, 어쩌자는 거야?! 황금연휴에 고이가사키가 날 보러 온다고 했는데, 이 상황… 정말이지, 나 좀 살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