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폴드 백작가의 어중간한 둘째, 카리나는
가문의 후계자도, 귀여움을 받는 쌍둥이 막냇동생도 되지 못한 채
평생 다른 사람들에게 가려진 삶을 살아왔다.
어느 날,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고작 1년뿐이라는 것을 알게 된
그녀는 교류도 없던 약혼자, 밀라이언 공작을 무작정 찾아가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여기서 1년간 지내고 싶어요.”
“……미쳤나, 영애?”
“대신 파혼해 드릴게요.”
그렇게 파혼을 조건으로 공작저에 머물게 된 카리나.
그저 가장 멀고, 조용한 곳에서 쉬고 싶은 마음뿐이었건만
온전히 자신을 바라봐 주는 밀라이언에게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내게 조금만 잘해 줘요.”
“무슨 소리지?”
“너무 많이 잘해 주면 서로 헤어질 때 힘들잖아요.
그러니까 서로에게 조금만 잘해 주자고요.”
고양이 세 마리와 뒹구는 것과 돈 쓰는 게 제일 행복한, 로또 당첨이 꿈인 사람.
스스로가 보고 싶고 읽고 싶은, 최소한 제 눈으로 봤을 때 재밌는 글을 쓰려고 한다.
로또 당첨된 후 언젠가 인터뷰에서 “취미로 작가 합니다.” 하고 말해 보는 게 유일한 꿈이다.
[출간작] 다락방 황녀님 / 흑막을 버리는 데 실패했다 / 나를 버려주세요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