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명 ‘주부’들의 그림자노동을 엮은 인터뷰집이다. 열아홉의 여성은 모두 42명의 자녀를 낳았다. 이들은 첫아이 신생아 시절부터 통잠의 기억을 잊었다. 앉아서 밥을 먹을 수 없고, 혼자 화장실에 가지 못하는 기이한 경험을 하였다. 수시로 병원을 들락거리며 눈물 바람을 했다. 그 사이 ‘주부’는 육아뿐 아니라 삼시 세끼 밥, 설거지, 빨래, 집안의 대소사를 놓치지 않았다. 몸과 마음에 각인된 노동의 흔적들, 이게 노동이 아니면 뭐라 불러야 할까? 땀과 눈물로 엮인 ‘주부’들의 노동이야기를 소개한다.
Contents
발간사 그림자노동 들여다보기, 돌봄국가책임제로 가는 첫걸음
편집자의말 우리가 만난 열아홉 명의 여성들
추천사 우리를 힘들고 화나게 하는 말
part1. ‘전업주부’라니! 내가?
송국화 :: 내 노동은 도대체 얼마일까요?
김수정 :: 가지 500원어치를 사면 그냥 가지나물이 되나요?
김하나 :: 전쟁 때도 학교 문은 닫지 않았다는데
최보라 :: 여자들은 가사 일을 잘할 거라는 편견
전아영 :: 경제활동을 못하니 내 노동력으로 모든 것을 대체
이미리 :: 가사노동을 공기처럼 생각하는 것 같아요
part2. 일×돌봄×가사
이경선 :: 6남매를 키워낸 부업의 신
박미진 :: 4인 1조의 삶을 끝내니 돈을 벌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찾아와
장연하 :: 엄마가 되어도 자기자신을 버리지 않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노현서 :: 회사에서는 가정이 없는 것처럼, 집에서는 직장을 안 다니는 것처럼 일하길 원하잖아요
part3. 아픈 가족도 내 운명, 그런데 나는 누가 돌봐주나
안은지 :: 모든 걸 혼자 감당하는 엄마를 비난하면 엄마도 아프다
박선영 :: 장애아동을 키운다는 것은 서러움과 외로움을 견뎌야 하는 삶의 연속
정유경 :: 당신이 참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그 한마디
김미희 :: 내 아이를 돌봐준 엄마, 그 사랑과 헌신을 어떻게 외면해요
김수연 :: 쉬지 않고 돌봄을 했지만 정작 암투병은 셀프 돌봄
part4. NGO·마을공동체 활동 덕에 숨쉴 수 있어
김선님 :: ‘돈 안 되는’ 슈퍼우먼의 삶을 사는 활동가
김진선 :: 엄마 역할이 우선이지만 포기할 수 없는 가치
이서정 :: 마을도서관, 여성단체 언니들 덕에 조금씩 자존감을 찾아가는 중
지승연 :: 여성단체 활동? 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