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길에 들어선지 반바퀴. 설렘보다 걱정이 많아지고, 만족보다 상처가 많아졌다. 왕성한 호기심보다 망설임이 많아져 등대를 보고 나아갈 방향이 뚜렷해질거란 희망이 혼돈과 막막함으로 뿌옇게 된 교직 반환점에서 길을 안내해 줄 나침반을 꺼내본다.
24시간 학교가 생각의 전부였다가, 생각의 빈틈으로 가정과 아이 그리고 개인적 욕심이 들어오는 낯설음.
앞선 교육실천과 도전들을 찾아보고 흉내내며 실천하는 것이 즐거웠는데, 아름답고 성실한 깊이 있는 교육 실천사례를 접해도 외면하게 되는 지금.
열정있는 선생님들의 실천에 함께이길 희망하면서도 게으름이 앞서 그러지 못하는 지금.
교.사.사.춘.기.
교사로서 자존감이 바닥에 머물고 있을 때 덕분에 꿈을 찾았다는 제자의 메일을 받았다. 열정적이었던 지난 길을 되짚어보며 교사로서의 자존감을 충전 해본다. 교사의 성장통에 진심어린 호기심을 가진 제자들의 적극적인 격려로 지나온 실천들을 꺼내보고, 재능많은 선한 제자들의 노력으로 글과 그림이 더해져 앞으로의 교직생활에 나침반이 될 책을 만들게 되었다.
건강한 교사사춘기를 보내고자 함께 걸어온 제자들과 함께한 기억, 추억을 담아 나침반을 만들어본다.
마음 공간이 부족한 지금 유난히 떨리는 나침반의 바늘을 바라본다.
Contents
1부 진부고등학교에서 방향 찾기
01 행복한 학교를 꿈꾸다
02 행복 씨앗이 되어주는 작은 움직임
03 학생들이 만드는 졸업식
04 농어촌 학교의 대안적 수학여행
05 오픈스쿨 (Open school)
06 여행 프로젝트
07 학교와 마을의 만남
08 눈 오는 날 단상
2부 평창고등학교에서 방향 찾기
01 곁에 머물기
02 사월 목련이 피었습니다
03 꼴찌를 위하여
04 유월, 평창에서의 100일
05 진로교육에 대하여
06 부적응, 독백의 기록
07 상처넘어 도전 -여행하는 선생님들
3부 교육에 대한 고찰
01 교사의 성장통
02 학생이 주인이 되는 학교
03 행복한 학교의 씨앗
04 학교 변화를 통한 학업 중단 예방
05 학교의 울타리가 사라지고 마을이 학교의 정원이 되기를 꿈꾼다
06 교사에게 필요한 '쉼' -이야 방학을 보냈다
4부 학부모님께 보내는 '소식'
01 진부고등학교
02 평창고등학교
에필로그
학생의 변화와 성장을 기다려줄 수 있는 여유에 대해 고민하는 중등학교 지구과학교사이다. 농어촌지역 학교에서 근무하며 학생들이 지역에서 살아가는 데 안전함을 느낄 수 있는 ‘머무는 교육’의 실천 방향에 대해 모색했다. 최근엔 학생들과 미래교육과 관련하여 떠오르고 있는 ‘학교 공간 혁신’을 시도했다. 학생들은 교육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안 되는 것을 가능하도록 이끄는 분’이라 표현할 만큼 열정을 가지고 노력한다.
2019년, 교직 생활 사춘기를 겪으며 교사와 교직에 대한 끊임없이 고민했다. 현재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방향을 찾아가는 중이다.
한국교원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 졸업.
강원대학교 교육대학원 컴퓨터교육 석사.
2021년 황둔중학교 재직 중
주요저서
촌 샘의 스팸문자, 유페이퍼(2013)
촌 샘의 스팸문자 2, 잼난인연(2015)
학교, 이렇게 바꿨어요, 공동 저,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