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누구나 쉽게 쓰는 자서전’을 목적으로 쓰여졌다. 이 세상에 태어나 이름 한번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살아온 분들, 글 쓰기 교육을 제대로 못 받은 분들을 위한 책이다. 성공과는 거리가 멀어서 ‘내가 정말 제대로 된 삶을 살았나’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분들의 사랑과 이별, 기쁨과 눈물, 감동과 후회를 담는 그릇이 되기를 원한다. 때로는 내세울 것이 없어서 죄지은 듯 살아온 생에게 주는 ‘위로의 면죄부’와도 같은 책이다. 자서전은 자신의 인생을 기록하는 것이지만, 어쩌면 타인의 삶을 관찰하듯 자기 인생을 되돌아 보는 일이다. 자신의 삶을 기록하되 ‘몇 발자국 떨어져’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다. 마치 어느 늦가을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창 밖으로 쓸쓸히 걸어가는 자신을 지켜보듯 말이다. 아마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또 다른 자신’에게서 눈을 떼지 못할 것이다.
사실 이 책은 ‘기억에 관한 책’이라고 불러도 좋다. 사랑은 누군가의 삶을 기억하는 것이라고 한다. 기억의 줄기를 하나씩 걷어내면 땅 속에 숨은 감자처럼 옛일이 줄줄이 따라 나올 것이다. 좋은 기억이라면 거기에 잠시 머무르면서 당시 인물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다. 그들과 더 친밀한 유대감과 만족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기억의 책갈피를 들춰내서 그 속에 묻혀있던 사랑과 이별, 기쁨과 슬픔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울고 웃다 보면 어느새 101가지 질문과 답을 꽉 채우게 될 것이다. 그런 다음 채워진 답 속의 행간을 자세히 더 들여다 보면, 숨어 있던 작은 얘기들이 새싹처럼 돋아나게 된다. 행여 기억이 안 나는 것은 주변의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물어보는 것도 좋다. 당신의 자서전이 더욱 더 풍부해질 것이다.
Contents
머릿글 : ‘자서전 쓰기’ 책을 내며
1부 ‘당신’의 삶을 기록하라
1장: 작은 이야기가 모여 ‘역사’가 된다
2장: 부모님 회고록 쓰기
2부 자서전 쓰기 준비
3장: ‘절과 명상’으로 삶을 되돌아 보라
4장: 자기소개서와 유언장을 써보자
5장: 연대기별로 나눠본 나의 인생
3부 예문 따라 실전 연습
6장: 출생부터 어린 시절(유·아동기)
7장: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10대)
8장: 대학, 졸업 후 결혼까지(20대)
9장: 가정생활과 자녀들(30대)
10장: 직장, 사업 실패와 성공(40~50대)
11장: 자녀 출가와 은퇴 이후(60대~현재)
4부 자료 수집과 요약법
12장: 각종 자료 모으기
13장: 주변인을 통해 알아본 ‘나’
14장: 나의 삶을 한 줄로 요약하자
5부 글 정리 후 출판하기
15장: 6개 파트로 나눈 본문 정리
16장: 주요 사건별로 이야기를 풀어가자
17장: 제목 정하기, 서문 쓰기
18장: 출판 준비와 인쇄
19장: 꼭 알아야 할 맞춤법과 띄어쓰기
20장: 자서전 홍보와 보관방법
Author
김현옥
성균관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신문사와 홍보대행사에서 20여 년간 근무했다. 시를 좋아해 서평 전문지에 「시집가는 길」을 연재했고, 현재는 경기도 양평에서 살면서 인터넷신문 ‘경강일보’를 운영 중이다. 마을신문 만들기, 어르신 시화 쓰기와 함께 교도소, 군대, 대학교, 양로원 등에서 시 읽기와 글쓰기 강연을 하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신문사와 홍보대행사에서 20여 년간 근무했다. 시를 좋아해 서평 전문지에 「시집가는 길」을 연재했고, 현재는 경기도 양평에서 살면서 인터넷신문 ‘경강일보’를 운영 중이다. 마을신문 만들기, 어르신 시화 쓰기와 함께 교도소, 군대, 대학교, 양로원 등에서 시 읽기와 글쓰기 강연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