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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00년

문호개방에서 55년체제까지 일본제국주의 흥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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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946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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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6/05/22
Pages/Weight/Size 150*210*20mm
ISBN 9788994620121
Description
19세기 중반 일본의 문호개방(개항)에서 20세기 중반의 이른바 ‘55년체제’까지 일본의 근현대 전개과정을 살펴본 책이다.

조선과 비교했을 때 일본은 서양세력이 접근하기 쉬운 위치에 있었다. 개항 전에도 은의 수출 등 서양세력이 주도하는 교역체제에 편입되었다. 대형 증기선으로 해군력을 확장한 서양세력이 일본 개항에 나선 것은 일본의 전략적 가치가 어느 정도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개항에서 메이지유신(1868)으로 본격적인 개화에 나서기까지 15년 사이에 일본 안에서 우여곡절이 있었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개입할 강한 동기를 느끼는 서양 열강은 없었다. 중국이 ‘엘도라도’로 부각되고 있는데 굳이 일본까지 탐낼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서양 열강의 시간차 공격, 합동 공세로 중국사회가 약화, 균열, 붕괴 직전에 이르자 일본도 끼어들었다. 일본은 조선의 동학농민혁명을 빌미로 청일전쟁을 일으키고 영국의 하위파트너가 되어 만주의 러시아 이권에도 도전했다. 이 무렵 일본은 산업화 수준이 아직 낮은 단계에 있으면서 근대화의 열망이 높아 유럽 열강의 하위파트너로 인기가 있었다. 1류 열강과 합작할 때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고, 최대 표적인 중국에 가까이 있어 중국 침략을 염두에 둔다면 가히 최고의 동맹자였다.

1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은 이 떡고물을 잘 받아먹었다. 연합국의 파트너로 참여해 중국에서 독일의 이권을 넘겨받았다. 이때까지 일본의 상위파트너는 영국이었다. 그런데 1차 대전을 계기로 국력이 급성장한 미국이 일본의 길을 가로막는 위치에 서게 되었다. 태평양 건너편을 바라보는 미국의 운명은 일본과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어울릴 수 있는 것이 아니었고, 일본은 종래의 ‘하위’ 역할에 만족하지 못하는 단계에 와 있었다.

1차 대전이 ‘유럽대전’에 그친 반면 2차 대전은 태평양전쟁이 포개지게 되었다. 유럽의 기존 열강이 얽히고설켜 기력을 소진하는 동안 태평양 연안의 두 신흥 강국이 ‘태평양시대’의 개막을 놓고 부딪친 이 전쟁에서 미국이 승리했다.

승리한 미국은 일본을 하위파트너로서 역할을 하도록 개조했다. 개조의 핵심 내용이 군사력 제거였다. ‘불구 국가’가 된 일본은 눈부신 경제발전이라는 과실을 대가로 얻게 되고 그 효과가 남한을 비롯한 동북,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로 파급되었다. 그러나 ‘불구’라는 인식은 일본이 과거사의 반성에조차 제약을 갖게 만들었고 ‘보통국가’가 되려는 열망마저 자연스러운 표현방법을 찾지 못하는 상태에 빠져들게 하였다.
Contents
여는 말 : 근육과 완력의 시대, 그 시작과 끝
1장 일본의 개국
1. 도쿠가와 막부의 쇄국/
2. 난학의 보급/
3. 문호개방/
4. 일본과 열강 사이의 통상조약 체결/
5. 열강과 사쓰마 번·조슈 번과의 교전/
6. 메이지유신/
7. 청과의 수교/
8. 대만 점령/
9. 조선과의 수교/
10. 세이난전쟁/
11. 류큐 합병/
12. 헌법 제정
2장 청일전쟁에서 승리하다
1. 일본 산업의 발흥/
2. 근대화된 일본군/
3. 청군과 일본군, 조선에 진입하다/
4. 개전 구실을 찾는 일본/
5. 청일전쟁 발발/
6. 일본의 승승장구/
7. 일본과 청, 시모노세키조약을 맺다/
8. 삼국간섭
3장 러일전쟁과 한국 합병
1. 영일동맹과 러일협상/
2. 일본의 기습공격/
3. 유대인 금융자본가, 일본을 돕다/
4. 여순 함락/
5. 러시아 발트함대의 전멸/
6. 포츠머스조약 체결/
7. 한국 합병
4장 중국 침략
1. 대역사건/
2. 신해혁명/
3. 다이쇼 정변/
4. 1차 세계대전과 일본의 21개조 요구/
5. 워싱턴회의/
6. 다이쇼 데모크라시/
7. 중국 국민정부의 북벌과 일본의 산동 출병/
8. 일본의 만주 침략/
9. 5·15 사건/
10. 2·26 사건/
11. 중일전쟁/
12. 할힌골전투/
5장 태평양전쟁과 일본제국주의의 파멸
1. 삼국동맹 체결과 미국의 반응/
2. 진주만 공습/
3. 일본의 동남아 석권/
4. 산호해해전과 일본의 필리핀 점령/
5. 미드웨이해전/
6. 과달카날전투/
7. 미군의 공세/
8. 미군의 필리핀 상륙/
9. 일본의 항복
6장 점령과 개혁
1. 미군의 진주/
2. 정치의 민주화/
3. 경제의 민주화/
4. 도쿄재판/
5.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과 주권 회복/
닫는 말 : 주권회복 이후의 일본 현대사
찾아보기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 다. 졸업 후 국제관계사 속에서 한국사를 바라보는 작업 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어릴 때는 동네 아이들과 극성스럽게 놀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책 읽기’에 몰두했다. 한국 경제사를 공부하고 싶어 대학에 들어갈 때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선택했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학문 연구할 뜻을 접었다. 대학시절에는 팸플릿, 소책자, 자료집을 작성하기도 했는데, 이때의 경험이 지금의 글쓰기에 도움이 되었다.

9·11 테러가 나자 정치 관련 도서를 출간하기로 출판 계약을 맺었던 출판사가 서둘러 요제프 보단스키의 『오사마 빈 라덴』을 번역 출판하려 하여 이 책의 일부를 번역하고 전문을 감수하게 되었다. 그동안 번역은 생각하지도 않다가 이 때문에 몇몇 번역서를 내게 되었다. 그리고 기존의 영어 학습용 도서 가운데 영어 실력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극히 적다고 생각하여 영어 학습서를 내기도 했다.

저서로 『마리 앙투아네트의 진실 과 거짓』, 『법가의 나라 조선과 대한민국 : 노예적 사고와 민주정은 양립 가능한가』, 『다시 읽는 삼국사』, 『역동적 고려사』, 『세계 속 한국 근대사』, 『객관적 20세기 전반기 사』, 『박정희 정권의 역사』, 『여말 선초』, 『왕망-명분과 속 임수 사이』, 『일본 100년』, 『6월 항쟁과 87년 체제의 성 립』 『쉽지만 깊이 읽는 한국사』, 『천하의 중심, 고구려』, 『영어 무한증식 동사사전』, 『다시 쓰는 한국 근대사』, 등이 있고, 번역서로 『베이루트에서 예루살렘까지』, 『세계는 평평하다』, 『대중의 미망과 광기』 『오사마 빈 라덴』, 『대중의 미망과 광기』, 『빛나던 나날』, 『다시 읽는 삼국사 1,2,3』 등이 있다. 또한 『신동아』 2001년 11월호에 「오사마 빈 라덴, 감춰진 진실」과 2004년 8월호에 「한국·몽골 국가연합론」 등의 글을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