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018년 3월 출간된 『북한학의 새로운 시각: 열 가지 질문과 대답』이라는 첫 연구총서에 이어 ‘북대북한연구회’가 기획하고 발간한 두 번째 연구총서이다. 『김정은시대 북한을 보는 10가지 시각: 지속과 변화』라는 문제의식은 2018년 평창올림픽 이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주도했던 김정은에게서 과연 ‘변화’를 엿볼 수 있었는가에 대한 단순한 질문에서 기획된 것이다. 2018년 4.27 판문점선언과 6.12 싱가포르 회담 그리고 9.19 평양선언에 이르기까지 북한의 변화에 대한 높은 기대감과 함께 2019년 하노이 회담이 ‘노딜’로 끝나면서 북한의 변화에 대한 한계까지 다양한 시각이 글 속에 녹아있다. 10명의 연구자들이 지난 10개월 동안 치열한 논쟁과 토론을 통해 북한의 변화에 대한 10가지 주제를 선정하였고 과연 북한이 변하고 있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고자 노력했다.
10명의 저자들이 본 북한의 변화는 매우 복합적이다. 김정은의 북한이 변화하고 있다는 의견과 아직 북한의 변화는 기대할 수 없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음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저자들의 주장이 좀 더 돋보이는 것은 이들 모두 다양한 연구방법과 이론을 동원하여 문제의 본질을 파헤치고자 하는 처절한 노력의 흔적이 글 곳곳에 잘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