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원시 시대부터 현대까지의 인간과 지구의 역사를 요리와 연관시켜 청소년들이 알기 쉽게 담고 있다. 생명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문명이 어떻게 정착했는지, 유럽이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게 되었는지, 산업화는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등 인류사의 전환점을 19가지 요리 재료에 맞추어, 청소년들이 집에서도 쉽게 해 볼 수 있는 손쉬운 요리 방법과 함께 소개했다. 인류사를 요리와 함께 배우는 이 책의 구성 방식은 ‘지식을 먹어 삼키면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다’라는 저자의 경험이 바탕이 되었다.
요리에 관심을 갖던 저자는 요리를 하면서 ‘왜 누구는 쌀을 먹고 누구는 밀을 먹었을까?’, ‘왜 밀을 먹는 서양은 쌀과 옥수수를 먹던 동양과 아프리카를 식민지로 지배했을까?’ 라는 의문이 생겼다고 한다. 이 책에는 이런 요리에 대한 의문으로부터 출발한 인류사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 책은 한 끼 식사를 위해 식탁에 올라오는 수많은 생명체들이 지구의 역사나 인류의 도전을 대표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쌀밥 한 그릇이나 빵, 커피 같은 음식에 45억 년 전 지구의 탄생과 함께 시작된 지구와 인류의 역사가 들어 있다는 것이다.한편 이 책은 음식이 ‘공학’이 되어버린 현대 사회에서 살아가는 생존법도 담고 있다. 어디서 어떤 재료로 만들었는지 알 수 없는 음식들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건강에 좋은 물을 마시는 방법과 음료수는 어떻게 골라먹어야 하는지 등, 좀 더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 준다.
Contents
머리말
들어가며_밥 한 그릇에 담긴 인간과 생명의 역사
1장. 원시 시대, 생명은 어떻게 탄생하고 진화했나?
1. 불-음식을 음식답게 인간을 인간답게
불을 얻은 제우스, 신들의 왕이 되다 / 손쉬운 익힘 요리, 달걀 삶기
2. 손-인간을 만물의 영장으로 만든 또 하나의 뇌
중학생의 뇌는 파충류의 뇌? / 우동, 간편하게 즐기는 일본의 손맛
3. 물-우리는 모두 물에서 왔다
음양수와 오존 살균 생수, 건강에 좋은 물 마시기
4. 식물-지구를 생명의 별로 만들다
향신료로 사용하는 허브 이야기 / 미역, 생명의 신비를 먹자
2장. 고대, 정착과 문명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5. 곡식-문명과 전쟁을 낳다
신화로 보는 농업의 기원 / 쌀과 야채의 황홀한 조합, 쌀국수 미고랭 만들기
6. 물고기-농사를 지을 수 없는 사람들을 구하다
소금은 어떻게 조미료의 시작이 됐나? / 크고 좋은 물고기, 참치로 샐러드 만들기
7. 빵-세계인의 음식으로 진화하다
밀가루 삼 형제 분투기, 강력·중력·박력 / 세상에서 가장 쉬운 빵 만들기
8. 술-신의 축복과 광기 사이
술, 한국 사회 피곤의 그림자 / 술보다 천연 발효 식초
3장. 중세, 유럽은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게 되었나?
9. 후추-유럽을 역사의 무대로 끌어내다
알아 두면 좋은 향신료의 세계 / 우리도 로마 귀족? 후추탕 만들기
10. 고기-아즈텍과 잉카 제국에 이어 현대인을 무너뜨리나?
고기, 힘의 근원이자 질병의 근원 / 고기가 필요 없는 절집 떡국 만들기
11. 국수-잔치 음식 또는 가난한 자의 음식
서양식 볶음 국수, 파스타 만들기
4장. 근대, 폭력으로 얼룩진 산업화의 비밀
12. 설탕-희고 달콤함 속에 깃든 폭력의 역사
흑인들이 눈물로 쓴 현대 음악사 / 설탕 없이 요리하기
13. 커피-노예 사냥꾼들 사색에 잠기다
왜 골프는 미터 대신 야드를 쓸까? / 집에서 커피 맛있게 끓이는 네 가지 방법
14. 차-중국을 쓰러뜨린 향기
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던 포르투갈의 저력 / 마시지 말고 먹자, 차로 만드는 간편 요리
15. 감자-원수를 사랑한 ‘악마의 열매’
마녀사냥은 끝날 수 있을까? / 감자 샐러드, 세상에서 가장 쉬운 요리
16. 곰팡이-35억 년을 기다려 양지로 걸어 나오다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은 곰팡이? / 초보가 만들어도 맛있는 버섯 요리
5장. 현대, 인류를 지배하는 공장 음식
17. 콜라-내가 곧 아메리카다
학살자의 평범한 얼굴 / 좋은 음료수 똑똑하게 고르기
18. 피자와 햄버거-탱자가 된 귤
콜라를 닮은 옷, 청바지 / 도우 없이 피자 만들기
19. 전투 식량-우리는 지금 전쟁 중이다
전쟁터 같은 일상에서 밥 먹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