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로 일터를 잃은 사람들의 특별한 자기수행을 기록한 책으로, 저자를 비롯한 '한일선우회' 동료들이 사찰 순례 여행을 통해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삶을 윤택하게 가꿔온 10년 간의 이야기를 잔잔하고 감동적인 풍경으로 그리고 있다.
'한일선우회'는 한 달에 한 번 '나를 찾아 떠나는 하루출가'라고 이름 붙인 여행을 떠나는 모임이다. 저자는 이 모임이 있는 날이면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길동무들에게 법문을 해주기 시작했다. 불교의 교리를 정식으로 배운 것은 아니었지만 불법은 멀리 있지 않았고, 법문의 소재는 모든 곳에서 솟아나왔다. 『10년 간의 하루출가』는 이 의미 있는 모임을 통해 그동안 일행들에게 들려준 법문에서부터 계절 따라 바뀌는 전국 사찰들의 풍경, 10년을 거치며 서서히 성장해온 그들의 행복한 인생 후반생 등을 생생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Author
정석희
1943년 경남 진주 출생. 여덟 살 때 6ㆍ25 전쟁을 겪었고, 할머니와 삼촌 그리고 아버지를 잃었다. 그해 사천군 산골마을로 들어가 할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땔나무 하고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 초등학교를 마친 뒤 서당을 다녔고, 장학금 주는 곳을 찾아서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공부를 했다. 중앙대 경제학과 재학 중 군에 입대해, 철들고 나서 처음으로 하루 세 끼를 밥으로 먹었다. 1971년, 한일은행에 입사했다. 지점장으로 네 번째 지점을 맡았을 때 IMF 사태를 맞았고 1998년 명예퇴직을 했다. 1999년부터 비록 퇴직했지만 같은 직장이라는 인연으로 만난 이들끼리 전국의 이름난 산사들을 찾아다녔다. '나를 찾아 떠나는 하루 출가'라고 이름 붙인 우리의 여행은 10년 동안 100회를 넘겼다.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마이크를 잡고 서툴게 들려주기 시작한 법문이 두툼하게 쌓여 한 권의 책('10년 간의 하루 출가)이 되었다. 1남 3녀를 두었고, 저서로는 수필집 '보리는 늦가을에 씨를 뿌렸다'가 있다.
1943년 경남 진주 출생. 여덟 살 때 6ㆍ25 전쟁을 겪었고, 할머니와 삼촌 그리고 아버지를 잃었다. 그해 사천군 산골마을로 들어가 할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땔나무 하고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 초등학교를 마친 뒤 서당을 다녔고, 장학금 주는 곳을 찾아서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공부를 했다. 중앙대 경제학과 재학 중 군에 입대해, 철들고 나서 처음으로 하루 세 끼를 밥으로 먹었다. 1971년, 한일은행에 입사했다. 지점장으로 네 번째 지점을 맡았을 때 IMF 사태를 맞았고 1998년 명예퇴직을 했다. 1999년부터 비록 퇴직했지만 같은 직장이라는 인연으로 만난 이들끼리 전국의 이름난 산사들을 찾아다녔다. '나를 찾아 떠나는 하루 출가'라고 이름 붙인 우리의 여행은 10년 동안 100회를 넘겼다.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마이크를 잡고 서툴게 들려주기 시작한 법문이 두툼하게 쌓여 한 권의 책('10년 간의 하루 출가)이 되었다. 1남 3녀를 두었고, 저서로는 수필집 '보리는 늦가을에 씨를 뿌렸다'가 있다.